다도해 생물자원 조사·연구의 메카가 될 국립 호남권 생물자원관(이하 생물자원관) 건립이 사업 선정 5년 만인 다음달 6일 첫 삽을 뜬다.

목포시는 25일 목포시 달동 고하도 890번지 일원에 국비 473억원 등 모두 534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9년 말 준공된다고 밝혔다.

생물자원관은 부지 9만4116㎡에 건축면적 1만721㎡로 건립되며 연구와 실험시설을 비롯해 교육과 체험, 전시 시설 등이 들어선다.

환경부에 따르면 생물자원관은 ‘살아있는 모든 생물이 공존하고 물을 이롭게 하는 정원(共生利水園)’이라는 비전아래 생태 저장원과 생태 체험원, 생태 문화원 등 3대 시설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생태 저장원에는 기존 갈대습지와 생태 둠벙 등 연안생물 자원과 육상 생물자원이 공존하는 생태계 보금자리가 조성된다.

생태 체험원은 다양한 유용 생물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테라피원·재생식물원·그라스원 등 특색 있는 식물체험 공간이 들어선다.

약초로 사용되는 식물을 한데 모아놓은 테라피원은 크게 미용·한방차·건강(염증, 알레르기, 통증 완화) 등 3개 분야로 나눠 생물자원의 교육과 힐링을 유도하게 된다.

유용 생물자원 보존원에는 보존 우선 대상 식물과 멸종 위기 식물이 조성되고, 유용 식물자원 학습원에는 식용식물·섬유식물·염료식물 등 자원식물이 전시돼 유용한 생물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공간과 체험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도서지역에 자생하는 상록활엽수를 살린 자생식물원과 간척지의 특성을 살린 염생 식물원도 조성된다.

생태 문화원에는 고하도 지형과 자연자원을 활용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생태마당이 조성된다.

특히 생물 자원관은 건립이 추진되는 고하도는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목포 해상 케이블카와 연계돼 앞으로 생태관광 거점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다도해 생물자원 조사·연구와 관련된 인재 양성 역할도 수행하게 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국립 호남권 생물자원관은 생물자원 관련 인재 양성과 관련 산업 육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며 “오는 9월 개통되는 해상케이블카와 목화단지 등과 연계한 관광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물 자원관은 인천과 충남 서천, 경북 상주시에 이미 건립됐으며 목포 건립은 전국적으로 4번째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