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추진 중인 MICE(전시·박람회 이벤트) 산업이 호남선 KTX와 SRT 개통과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8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전국 여성 지방의원 네트워크, 한국 산학기술협회 학술대회, 조선내화 창립 70주년 임직원 탐방, 아모레 리더쉽 캠프 등 총 41회에 걸쳐 1만8775명을 유치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도 4500명에 비해 4배나 증가한 것으로 관광객 1인당 최소 비용지출 10만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산정 기준)을 감안하면 최소 18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거뒀다.

올해 들어서도 대한 고혈압협회 학술대회(300명), 광주 서구청 직원 연수회(200명), 한국 잡초학회 학술대회(300명) 등 단체 관광객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충북 상당신협 조합원 500명이 전세열차를 이용해 목포를 방문하고 5월에는 한국철도학회 춘계 학술대회(1000명)가 목포에서 개최된다. 또 서울대 교직원 연수회(1000명), 한국전기전자 학회 학술대회(400명) 등도 예정돼 있다.

특히 산정동 가톨릭 성지 조성과 관련 레지오마리에 기념관이 완공되면서 남도성지순례단의 목포방문이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3월말까지 3514명이 다녀갔고 이달에도 가톨릭 성지 순례단 2514명이 목포를 방문한다.

이와 함께 한국관광공사 봄 여행주간(4월 28일∼5월 13일) 대표 프로그램에 목포시의 ‘봄∼로맨틱 목포 1987’이 선정돼 단체 관광객 유치에 청신호가 커졌다.

목포시 관광과 관계자는 “학술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MICE 회의 개최로 1박 이상을 목포에서 체류하게 돼 숙박은 물론 음식, 쇼핑, 주요 관광명소 탐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으로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