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경력단절 여성, 다문화가정 여성(결혼이민자), 아이 돌봄 등 여성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목포시는 우선 취업지원기관인 목포 여성인력개발센터와 함께 출산·육아·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적합한 지역 일자리 발굴에 나섰다.

단체 급식조리사, ITQ OA 마스터, 간호조무사, SW 코딩전문가, 직업상담사, 중식 조리사, 요양보호사 등 7개 과정에 140명을 양성한다. 지난해 120명 교육생을 배출, 70%가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 목표는 80%다.

이처럼 취업률이 높은 것은 지역의 구인구직 수요를 조사한 이후 그에 맞춰 직업훈련 과정을 편성(일명 미스매치 해소)해 운영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취업 지원뿐만 아니라 취업 후에도 직장생활에 잘 적응해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취업자 대상 사후관리 프로그램 운영에 주력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게 목포시의 분석이다.

또 시는 결혼 이민자 등 ‘다문화가족 행복 내일을 위한 희망 플랜’을 수립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취업 등 사회·경제적 자립을 위한 지원 사업(3억3500만원)을 편다. 특히 올핸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와 함께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취업·창업 교육을 실시해 바리스타 3급 12명과 정리수납 2급 등 22명을 양성한다.

또 지역사회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 최신 트렌드에 맞는 자격증 양성과정도 지원해 취업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취업으로 인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아이 돌봄을 지원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사업도 전개한다.

목포시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이용자 가정에 아이 돌보미 137명을 파견해 양육을 돕는 게 골자다. 지난해에만 2499명의 가정(10억7000만원)이 혜택을 받았다.

시는 이용자 확대를 위해 동 주민센터와 자생조직 회의를 통해 홍보활동을 펼치고 아파트단지·유치원·초등학교 직접 방문을 통해서도 홍보에 나서고 있다.

목포시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경력단절여성 등 직업능력 향상과 재취업을 위해 전문적인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제공, 함께하는 복지를 통해 일·가정 양립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경력단절 여성의 노동시장 재진입으로 가계 소득 증대와 지역 내수 활성화 등 지역 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