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불법 주정차, 주차난 해결 등 ‘시민 교통주권’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22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목포시에 등록된 차량은 총 10만9528대다. 이는 인구당 자동차 수 0.42대, 세대당 자동차 수 1.08대로 목포시 면적(50㎢) 대비 자동차 보유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목포시는 도심 상가 주변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한 대규모 공영주차장 확충, 주민참여 예산을 투입한 주차장 조성 등 주차환경 개선을 통한 시민 교통주권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또 소규모 동네 주차장 조성은 물론 시민 서비스 제고를 위한 차량점검 무상 서비스 등 주차장의 안전관리도 적극 지원한다.

먼저 시는 올해 대성동 주민센터 주변에 22억원을 투입해 68면의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한다. 또 용당동 공영주차장(30면, 9억원), 해산물상가 공영주차장(30면, 9억원), 북항 차관주택 내 공영주차장(30면, 9억3000만원), 보건소∼북항 주택로 갓길 주차장(90면, 10억8000만원) 등 총 사업비 52억원을 투입, 248면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주민참여 예산 4억3000만원을 들여 용당2동 동네 주차장(31면), 동명동 물양장 주변(대형버스 2대), 만호동 물양장 주변(대형버스 4대), 죽교동 북항로 마을주차장(15면) 등 5곳에 62면의 주차장을 새로 만든다.

앞서 시는 지난해부터 올 3월말까지 하당 놀부정 주변 주차장(51면), 북항 노을공원 임시주차장(173면), 옥암 수변공원 인근 주차장(52면), 버스터미널 옆 주차장(64면), 용해동 도서관부지 주차장(167면) 등 46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61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적은 비용을 들여 효율적인 방법으로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소규모 동네 주차장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공한지 등을 활용해 335면을 늘렸다.

이밖에 노상주차장 설치 가능지역을 발굴하고, 교통소통이 원활한 지역에 시간대별 주차 허용을 확대하는 등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주차 공간 확충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주차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주차장 입·출차 대수 확인, 주차가능 잔여면수 전광판 안내 등 실시간 주차정보시스템 구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특히 목포시는 공영주차장의 이용률이 저조하고 주변 불법 주차로 시민들의 불편이 증가하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앞으로 4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하면서 공영주차장에서 이용고객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행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내 자동차 회사와 협업해 수리차량 및 정비사를 통해 주차장을 방문하는 차량의 엔진오일과 워셔액을 보충해주고 타이어 공기압 점검, 차량 관리요령 등을 안내해 안전운행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게 목포시의 계획이다.

목포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시민들이 주차난으로 고충을 겪고 있으나 주차장 건설 비용과 부지 확보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며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주차 공간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 교통주권 확보 차원의 주차환경 개선 예산을 지속 발굴해 주민들이 주차 문제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