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스쳐 가는 관광지’에서 ‘머물다 가는 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다. 오는 9월 해상케이블카 개통을 앞두고 올해 1000만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22일 목포시에 따르면 관광상품 개발은 1박2일 체류형 관광상품, ‘내일로’를 활용한 관광상품, 남도 성지순례 관광상품 등 크게 세 가지다.

시는 먼저 월별 1박2일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1월-유달산 눈꽃길 투어, 4월-힐링둘레길 투어, 9월-찾아가는 골목길 투어, 10월-항구축제와 함께하는 투어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철도 자유이용권인 ‘내일로’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전략도 세웠다. 30세 미만의 SNS 활용이 능숙한 자유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목포 도착 시 ‘환영 꾸러미’를 수여하는 것을 비롯해 재래시장 상품권(5000원권), 목포 엽서, 관광안내지도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또 ‘내일로’들을 위한 페이스 북이나 카카오스토리에 게재된 여행스토리 공모를 통해 ‘계절별 나만의 목포 여행 코스’ 선발대회도 연다.

산정동 가톨릭 성지 준공으로 점차 활성화하고 있는 남도 성지순례 관광상품을 더 확대하기 위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가톨릭(산정동성당, 경동성당), 기독교(양동교회, 북교동교회, 정명여고), 불교(정광 정혜원, 달성사, 보광사) 등 종교별로 특화된 순례 코스를 개발해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신안·영광(기독교), 나주·영암(가톨릭), 강진·해남(불교) 등 목포 인근 지자체들과 연계한다면 체류형 관광객 모객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따른 조치다.

시는 이들 관광상품 홍보를 위해 수도권·부산권 관광설명회는 물론 국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도 추진한다.

목포시는 단순 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수준 높은 관광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책도 내놨다.

올해 사업비 2억5300만원을 투입해 문화관광해설사 직무교육을 강화한다. 외국어 6명을 포함해 문화관광해설사 37명을 대상으로 소양교육간담회 등을 실시, 격조 높은 해설로 ‘다시 찾고 싶은 목포’를 만든다는 게 목포시의 구상이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