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에서 청년 일자리 등 다양한 청년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보다 피부에 와 닿는 실효성 높은 대책을 내놔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목포시가 지난해 말 목포 청년 4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청년 10명 중 6.7명이 ‘취업과 구직’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목포 청년 10명 중 9명은 목포시 일자리 창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청년정책 필요성에 대해서도 응답자 89%가 “목포 청년만을 위한 별도의 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는 ‘취업할만한 일자리 부족’이 52.9%로 절반을 넘었다.

이 같은 여론에 따라 목포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앞 다퉈 청년 대책과 청년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일자리 경제시장을 표방한 박홍률 민주평화당 예비후보는‘연봉 3000만원, 일자리 2000개 창출’을 청년 일자리 대표 공약으로 로 내세웠다.

그동안 발표된 일자리 공약에는 일정 기간 근무하는 단기성 공공 일자리가 다수 포함돼 현실성이 떨어졌으나 이번 공약에는 구제적인 연봉이 명시된 양질의 일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후보는 공약 실천방안으로 ‘시장 직속 일자리 위원회 설치’와 ‘청년 공약 이행 검증단 모집·운영’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청년 일자리 공약 실행을 위해 “민·관·학·산 등을 망라한 20명 규모의 일자리 위원회를 시장 직속 기구로 설치해 일자리 정책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청년 공약 이행 검증단’ 500명을 공개 모집한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들 검증단은 박 후보의 공약사항을 예비후보 단계에서부터 제시, 검증하고 시장 당선 시 공약이행 사항을 분기별로 모니터링해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임무도 맡게 된다는 게 박 후보의 설명이다.

‘청년이 미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김종식 민주당 예비후보도 ‘청년창업 종자돈 지원 사업’추진을 약속했다.

목포시가 전남신용보증재단에 특별기금을 출연, 목포지역 창업청년들에게 신용보증을 해주도록 하고 금융기관과 청년창업자금 지원기관에서는 우선적으로 목포지역 청년들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게 김 후보의 구상이다.

그는 경험과 전문성 부족으로 청년 창업 생존율이 낮은 만큼 시에서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전문가를 초빙 창업컨설팅과 교육을 실시해 주는 ‘청년 창업 프라자 조성사업’추진도 공약했다.

또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다양한 취업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 취업 아카데미’ 운영방안도 내놨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지역 정치권이 청년문제의 대안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실제 시행까지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