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맑은 물 공급과 효율적인 하수처리를 위해 대대적인 시설 교체·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3일 목포시 상하수도사업단(이하 사업단)에 따르면 온금배수지 시설 증설을 비롯해 몽탄정수장 시설물 보강과 남악신도시 하수처리장 증설, 북항 하수처리장 고도처리 설치, 상동 초기 우수 처리시설 설치, 백련 배수펌프장 신설 등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사업단은 우선 해상케이블카 개통에 대비해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온금 배수지 증설에 나선다. 현재 온금 배수지의 용량은 총 300㎡로 기존 배수지 옆에 40ｔ의 물탱크를 추가로 설치해 유달산 마당바위 부근 승강장과 휴게시설 등에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목포시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몽탄정수장의 노후 시설물 보강과 개보수 사업도 진행된다.

몽탄정수장은 준공된 지 30년이 경과해 각종 시설들이 노후화돼 시설물 보강과 개·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다. 시설물 보강 9700만원과 시설물 개보수 1억5300만원 등 모두 2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사업단은 장기간 사용으로 응집지 벽체 콘크리트 부식이 심화돼 방수·방식 공사와 함께 착수장 유입유량계를 설치하고 여과지 전동 구동장치와 표면세척기 노즐도 교체키로 했다.

특히 옥암·남악 신도시 인구유입 증가로 배출되는 하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남악신도시 하수처리장 증설 사업도 추진된다.

이 사업에는 총 265억원(목포시 116억, 전남개발공사 149억)이 투입돼 내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처리용량이 기존 1일 1만2000㎥에서 2만2000㎥으로 늘어난다.

또 북항 하수종말처리장의 질소· 인 등을 처리해 방류수 수질 기준에 부합하고 공공수역 수질예방을 위한 고도처리 설치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총 사업비 106억원이 투입돼 1일 3만5000㎥을 처리하게 되는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시작돼 현재 공정률은 92%로 조만간 시험가동을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목포의 대표적인 상습 침수지역인 상동 버스터미널 앞 침수 예방을 위한 상동 초기 우수시설 설치사업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업비 156억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1만㎥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조 등이 들어서며, 오는 10월 사업이 완료되면 기습 폭우로 인한 버스터미널 인근 저지대의 침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용해 1·2 택지개발지구와 대양산단 일원의 원활한 우수처리를 위한 백련배수 펌프장 신설공사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펌프 5대가 설치된 이 펌프장은 분당 2115㎥를 처리할 수 있으며 총 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목포시 상하수도 행정과 관계자는 “이들 사업들이 올 연말 모두 마무리되면 맑은 물 공급과 효율적인 하수처리는 물론 상하수도 관련 민원들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침수 예방 등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