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목포시 주민참여 예산이 민선 5기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시가 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주민참여 예산은 총 57건에 42억6500만원이 반영됐다. 이는 2018년도 본예산 일반회계의 0.74% 수준으로, 민선 5기 말인 2014년(35건, 24억9300만원)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주민참여예산 연도별 반영 현황을 보면 2013년 10억3000만원에 불과했으나 2014년 24억9300만원, 2015년 31억3800만원, 2016년 35억7300만원, 2017년 37억7200만원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5개 분야 가운데 ‘도로건설’과 ‘공원관리’ 분야에 참여예산이 집중 반영됐다.

특히 도로건설 분야는 2013년 1건, 2014년 10건, 2015년 11건에 그쳤으나 2016년 23건, 2017년 22건, 2018년 26건으로 민선 6기 들어서면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선 6기 들어서 목포시가 투명하고 책임있는 재정자치 실현을 위해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참여 예산’을 대폭 확대해 온 결과라는 게 목포시의 설명이다.

그동안 도로건설 분야는 사업의 우선순위 보다는 목포시의원 등 이해관계 집단의 영향력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앞서 목포시는 2019년 본예산 편성 전 폭넓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4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 ‘주민참여예산 사업 공모’를 실시했다.

공모내용은 지역발전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지역주민 숙원사업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항으로 1건당 총 1억원 이내 사업이다.

제안된 사업은 관련 부서에서 타당성과 효과 등을 검토한 후 시민 88명으로 구성된 ‘주민참여예산 시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목포시 기획예산과 관계자는 “주민참여 예산제도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의미 있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완성되면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