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 대표적 주거 취약지역인 동명동 송도마을에 대한 새뜰마을 사업이 본격화된다.

10일 목포시에 따르면 새뜰마을 사업은 화재 등 안전사고에 취약하고 상·하수도와 도시가스 보급률이 낮은 송도마을의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해 기본적인 생활수준을 보장하는 게 핵심 골자다.

오는 2019년까지 총 사업비 43억원(국비 33억과 지방비 10억)이 투입돼 안전·재해 방지 기반시설 구축하고 생활 취약환경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등 5개 분야 22개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마을길이 협소하고 평균 경사도가 20도에 달해 재난발생 시 대형사고 위험이 높고 생필품 운반 등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쪽 옹벽에서 동쪽 체육공원 예정부지로 이어지는 소방도로(사업비 9억8000만원)를 개설한다.

또 상수관로 불량과 노후화, 우·오수 유출, 도시가스 보급률 미진, 골목길 상습 결빙 등의 문제 해소를 위해 마을 전체에 하수관로와 상수도, 도시가스 공급관로 설치(9억2000만원)에 나선다.

이와함께 도로 미끄럼 방지를 위한 핸드레일과 보안등(14개소), CCTV( 5대) 설치도 1억5000만원을 들여 추진한다.

송도마을은 30년 이상 노후주택 83호와 공·폐가 51호, 무허가 주택 44호, 슬레이트 지붕 47호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해 집수리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대대적인 주택정비 사업(총 6억원)을 전개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시는 폐가는 철거하거나 신축을 통해 커뮤니티센터와 체육공원, 마을 텃밭 등으로 활용하고 경로당 개보수와 커뮤니티센터, 독거노인들을 위한 공동 홈 등 주민 공동 이용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외에도 요가·건강 마사지·치매 예방 등 주민 건강프로그램과 노인 일자리 프로그램, 마을 소식지 및 마을 이야기 책자 제작, 주민역량 강화 등 사회·경제적 재생 사업도 펼친다.

앞서 목포시는 지난해 3월부터 간담회와 워크숍, 현황 설문조사 등 주민의견 청취를 거쳐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다.

현재 위험 옹벽 정비공사는 50%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경로당 리모델링 사업은 마무리됐다. 마을 안길 도로와 공동 홈 등 2차 사업은 오는 7월부터 추진된다.

목포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송도마을 새뜰사업은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주도적 역할이 중요하다”며 “주거 취약지역의 환경개선과 기반 시설 정비로 공동체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마을은 내항과 국제여객선 터미널 사이에 있는 동명동 77계단 인근 암반 절개지 위에 위치한 도심 속 오지로 6월 현재 149세대 27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