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YouTube)
2018년 07월 04일(수) 00:00 가가
[박행순 전남대 명예교수]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비디오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는 2005년 2월 미국에서 세 젊은이들(Chad Hurley, Steve Chen, Jawed Karim)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었고 이듬해 11월 구글이 16억 5천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으로 사들였다.
딱히 설명 필요 없이 유튜브는 유(You)와 튜브(Tube)의 합성어를 소리 나는 대로 쓰는 외래어다. 교육과 학습, 광고, 흥미 등 다양한 목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종교, 음악, 예술을 포함한 모든 분야, 모든 형태의 비디오를 사이트 운영자가 아니라 개인이든 기관이든 ‘너(You)’가 직접 사이트에 올리며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흑백 TV에 이어 칼라 TV에 쓰인 브라운관(Braun tube)의 ‘튜브’라는 단어 자체가 TV 또는 비디오의 대명사로 쓰인다. 브라운관으로 이름을 남긴 독일의 물리학자 칼 브라운(Karl F. Braun)은 1909년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유튜브의 확산은 절묘하게 스마트폰의 출현과 맞물린다.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하고 한 달 후인 2006년 12월 LG가 세계 최초로 터치 스크린의 스마트폰(Prada Phone, LG KE850)을 발표했고 출시 18개월 만에 백만 대가 팔려 나갔다. 아무 때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는 현재 88개국 76개 언어로 운용되며 알렉사 인터넷(Alexa Internet)사의 통신량 조사에 의하면 세계에서 두 번째 인기 있는 웹사이트이다
‘강남스타일’이 2012년 12월 21일 조회 수가 10억을 돌파하는 최초의 기록을 세우면서 싸이는 세계적 스타로 급부상하였다. 네팔에서도 TV, 신문, 라디오 등의 매체 뿐 아니라 개인들의 파티와 길 가는 청소년들에게서 ‘강남스타일’의 노래와 춤을 수없이 듣고 보았다. 네팔 청년들에게 스마트폰은 사치품이면서 필수품으로 대중화 되었다. 200%의 세금을 부과하는 엄청나게 비싼 자가용, 또는 오토바이는 못 가져도 좀 무리하면 살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세계와 소통한다.
이렇듯 인기 있는 유튜브에는 다양한 역기능과 순기능이 있다.
첫 번째 역기능은 유튜브의 본질상 여과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필자는 최근 네팔 지인의 고1 아들이 제작하여 올린 몇 영상을 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필자가 컴퓨터를 가르치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등장시켜서 친구를 구타하는 장면, 청소년들의 뒤통수에 검지 손가락을 총처럼 겨누어서 소지품과 돈을 뺏는 장면들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고 내 학생들은 자신들이 출연한 작품이라고 자랑스레(?) 보여주었다.
특히 정치적 내용을 담은 동영상은 과장과 선동, 확인되지 않은 내용, 거짓 정보를 올려도 검증 없이 빠르게 확산된다. 내용에 맞지 않는 제목을 달고 조회 수를 늘리는 경우도 많다.
협박과 응징의 목적으로 유튜브를 통하여 개인의 사생활을 폭로하거나 나체 사진들을 유포하여 피해자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익명을 이용한 악성 댓글로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
그러나 순기능도 많다. 사건이나 사고 현장의 초기 목격자들이 전하는 영상들은 전문 매체보다 훨씬 더 신속하고 다양하다.
혼자 가슴 속에 담고 있자니 너무 울화가 치밀고 누구에게 말 할 수도 없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는 심정으로 올리는 글은 일종의 치유 수단이 된다.
개인이나 지인이 당하는 고통스러운, 또는 황당한 상황을 유튜브에 올릴 때 댓글들이 제시하는 객관적 시각은 문제 해결을 위한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며 부부간의 첨예한 대립 국면에서는 댓글 참여자들이 재판관 역할을 하면서 상황을 주도한다.
타인의 삶을 통한 간접 경험들,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조언은 무료로 제공되는 학습 효과를 가져오고 자연스레 참여자들의 표현력과 글쓰기 등 소통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따라오는 덤이다.
남녀 관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돈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이용하는 소위 ‘김치녀’나 시댁의 갑질을 고발하는 며느리들의 하소연, 학창 시절 일진들의 횡포 등등…. 답답하고 우울하고 분노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갑이 을로 변하는 통쾌한 반전을 통하여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브라운관 TV는 2000년대 들어 액정 TV의 출현으로 생산량이 줄다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나 이제 브라운 튜브는 유튜브로 거듭나서 가히 전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아우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딱히 설명 필요 없이 유튜브는 유(You)와 튜브(Tube)의 합성어를 소리 나는 대로 쓰는 외래어다. 교육과 학습, 광고, 흥미 등 다양한 목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종교, 음악, 예술을 포함한 모든 분야, 모든 형태의 비디오를 사이트 운영자가 아니라 개인이든 기관이든 ‘너(You)’가 직접 사이트에 올리며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유튜브의 확산은 절묘하게 스마트폰의 출현과 맞물린다.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하고 한 달 후인 2006년 12월 LG가 세계 최초로 터치 스크린의 스마트폰(Prada Phone, LG KE850)을 발표했고 출시 18개월 만에 백만 대가 팔려 나갔다. 아무 때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는 현재 88개국 76개 언어로 운용되며 알렉사 인터넷(Alexa Internet)사의 통신량 조사에 의하면 세계에서 두 번째 인기 있는 웹사이트이다
첫 번째 역기능은 유튜브의 본질상 여과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필자는 최근 네팔 지인의 고1 아들이 제작하여 올린 몇 영상을 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필자가 컴퓨터를 가르치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등장시켜서 친구를 구타하는 장면, 청소년들의 뒤통수에 검지 손가락을 총처럼 겨누어서 소지품과 돈을 뺏는 장면들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고 내 학생들은 자신들이 출연한 작품이라고 자랑스레(?) 보여주었다.
특히 정치적 내용을 담은 동영상은 과장과 선동, 확인되지 않은 내용, 거짓 정보를 올려도 검증 없이 빠르게 확산된다. 내용에 맞지 않는 제목을 달고 조회 수를 늘리는 경우도 많다.
협박과 응징의 목적으로 유튜브를 통하여 개인의 사생활을 폭로하거나 나체 사진들을 유포하여 피해자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익명을 이용한 악성 댓글로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
그러나 순기능도 많다. 사건이나 사고 현장의 초기 목격자들이 전하는 영상들은 전문 매체보다 훨씬 더 신속하고 다양하다.
혼자 가슴 속에 담고 있자니 너무 울화가 치밀고 누구에게 말 할 수도 없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는 심정으로 올리는 글은 일종의 치유 수단이 된다.
개인이나 지인이 당하는 고통스러운, 또는 황당한 상황을 유튜브에 올릴 때 댓글들이 제시하는 객관적 시각은 문제 해결을 위한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며 부부간의 첨예한 대립 국면에서는 댓글 참여자들이 재판관 역할을 하면서 상황을 주도한다.
타인의 삶을 통한 간접 경험들,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조언은 무료로 제공되는 학습 효과를 가져오고 자연스레 참여자들의 표현력과 글쓰기 등 소통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따라오는 덤이다.
남녀 관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돈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이용하는 소위 ‘김치녀’나 시댁의 갑질을 고발하는 며느리들의 하소연, 학창 시절 일진들의 횡포 등등…. 답답하고 우울하고 분노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갑이 을로 변하는 통쾌한 반전을 통하여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브라운관 TV는 2000년대 들어 액정 TV의 출현으로 생산량이 줄다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나 이제 브라운 튜브는 유튜브로 거듭나서 가히 전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아우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