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40%대에서 정체된 대양산단의 분양률을 끌어올리고 공장 가동률을 제고하기 위해 일부 기반시설 확충에 나선다.

5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대양산단 용지 가운데 식료품단지(21필지, 14만4752㎡)는 이미 분양이 완료돼 땅이 없어서 못 팔 만큼 인기가 높다.

이곳에는 11개 김 가공업체가 가동 중이거나 공장을 신축 중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전남 타 지역의 김 가공공장 2차 세척수로 담수나 지하수를 사용하는 반면 대양산단은 수돗물을 사용해 위생 면에서 경쟁력이 높아서다.

또 2차 세척수는 80%가 재사용이 가능하고 이를 정수시키는 데 필요한 정수시설비 50%를 목포시가 지원해주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11개 공장 29개 라인이 전부 가동되면 현재 규모로는 용수가 턱없이 부족해 김 세척수 문제가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총 사업비 27억원을 들여 상수도와 해수취수 시설을 증설해 용수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게 목포시 방침이다.

현재 사용되는 수돗물은 하루 5089t 정도다. 이에 1만4000t/일 규모를 늘려 총 1만9889t/일까지 처리할 수 있게 증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300mm관 3.7㎞를 신규로 매설해야 하고 이에 따른 사업비만 14억원이 소요된다. 또 하루 7000t이 소모되고 있는 해수를 2만3500t/일 규모로 증설해 총3만500t을 처리할 수 있게 확대할 방침이다. 500mm관 2.4㎞매설하는 데 드는 비용은 13억원이다.

문제는 시설 증설에 필요한 사업비 27억원에 대한 예산확보 방안이다.

김종식 시장은 최근 국회를 방문해 “대양산단에 김 식품기업 입주가 늘고 있어 인프라 확충이 시급할 뿐만 아니라 김 가공은 일시적으로 대량의 상수와 해수 취수시설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국비 확보 노력과 함께 오는 9월에 있을 제2회 추경 예산안에 사업비를 반영해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양산단(주)는 지난 4월 용역비 2억5000만원을 들여 유치업종 변경·추가를 위한 실시계획 변경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중이다. /목포=임영춘 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