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목포시장이 최근 지역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해 후속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1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목포시 자살률이 도내에서 가장 높아 모두가 관심을 갖고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주문했다.

이는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청년실업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나온 특별 지시로 이번 기회에 적극적인 대응방안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

목포경찰과 목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목포 지역에서만 모두 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22일과 23일에는 취업 문제를 고민하던 20대와 30대 2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데 이어 지난 1일에도 미화요원이 신병을 비관해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이에따라 지역사회에서는 청년 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선행돼야한다는 지적과 함께 실업의 고통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가족과 사회의 관심이 요구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김 시장은 “자살예방사업은 보건소만으로는 안 되고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대응과 협업이 필요하다”면서 “보건소와 행정복지센터(동사무소)를 중심으로 경찰서와 소방서, 교육기관, 정신건강의학과·응급실, 사회복지 상담기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자살예방협의체를 구성해 자살예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각적인 자살예방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따라 자살예방 연계사업으로 노인이나 우울증 의심자 등을 대상으로 ‘보고 듣고 말하기’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목포시보건소는 지난해 2500명을 교육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5000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현재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64명이 빈곤층 노인을 중심으로 ‘우울증 양성자’를 발굴하고 ‘자살위기 개입 필요자’를 발굴하는 등 보건소와 연계한 자살예방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해법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