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근대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밤을 누비는 테마여행이 실시된다.







목포시는 지역에 있는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야간형 문화 향유·체험 프로그램인 ‘1897 모던 타임즈’ 행사가 오는 9월 7일~8일, 10월 26일~27일 두 차례 열린다고 밝혔다.

12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 근대역사관을 중심으로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질 목포야행은 야화(夜畵),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설(夜說), 야경(夜景), 야식(夜食), 야시(夜市), 야숙(夜宿) 등 총 8개 테마로 구성됐다.

목포야행의 대상지는 옛 목포 일본영사관을 비롯해 호남은행 목포지점과 공립 심상소학교, 목포 옛 청년회관, 옛 동본원사 목포별원,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목포진, 목포 오포대 등 모두 14곳이다.

이번 사업에는 국 도비 등 총 3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특히 지난 1897년 국내 네 번째로 개항한 목포는 120년 전 조성된 근대도로와 골목길이 원형대로 남아있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남아있는 일제 수탈의 흔적들은 역사교육의 현장으로써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 평을 받고 있어 기대가 모아진다.

목포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원도심에 산재된 근대 문화유산의 야간 향유는 물론 수요자 중심의 고품격 문화유산 활용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목포야행을 통해 낙후된 원도심을 살리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목포시는 지난달 말 야행 추진위원회 구성과 추진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이달 중주민참여를 위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