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목포 9미(味·세발낙지와 홍어삼합, 민어회 등 목포를 대효하는 9가지 음식)를 바탕으로 ‘맛의 도시 목포’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목포시는 2019년을 ‘목포의 맛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26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의 맛’을 국내·외에 적극 알리기 위해 ‘맛의 도시 목포’ 원년의 해 선포식을 갖고 찾아가는 ‘목포의 맛’ 알리기 캠페인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내년 4월로 예정된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에서는 목포 9미 등 특산물과 퓨전음식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개항 122년을 맞아 122인 해물 비빔밥 만들기와 1897m 해초 김밥 등 이색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

또 서울·대전·대구·부산 등 KTX(SRT) 주요 역사에서 여행 작가와 언론인, 여행사를 초청해 목포 음식 명인이 참여한 가운데 음식 설명회를 개최하는 찾아가는 ‘목포의 맛’알리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국내 먹방 파워 유튜버를 활용한 ‘목포 맛 보기’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이를 온·오프라인 홍보에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또 맛 지도 제작, 스토리 북, 다중 집합장소 영상 홍보 판 설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도 함께 추진한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총 1억5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사업 추진을 위해 목포시 관광과를 중심으로 보건소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맛의 도시 태스크포스팀(T/F)’도 10명 내외로 구성된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목포에는 지금까지 이렇다 할 브랜드가 없었다. 목포가 가진 맛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선 맛의 도시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춰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목포시 관광종합발전 계획 수립’ 용역에 구체적 실행계획이 담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맛의 도시 목포’ 브랜드화를 위해 ‘맛있는 목포’ 스마트 여행센터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이 사업은 목포의 맛을 알리는 관광 안내 창구를 일원화해 스마트 관광도시를 구축하는 한편 음식 메뉴 상품의 예약에서부터 신청·구매·결재까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또 목포 9미를 비롯한 명인 집과 숨은 맛 집 등 관내 대표 음식 콘텐츠 100여개를 탑재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한다.

목포시 관광과 관계자는 “목포 9미는 국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유무형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을 만큼 경쟁력이 높다”면서 “대한민국 음식 수도 1번지로의 명성에 걸맞게 목포의 음식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뛰어난 맛까지 전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관광객 등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목포를 찾는 이유로 ‘특산물이나 먹을거리를 즐기면서 역사·문화 관광지를 둘러보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맛보고 싶은 음식으로는 세발낙지와 민어회, 홍어삼합이 꼽혔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