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를 이끌고 있는 함평 이윤행 군수의 국비확보 행보가 거침이 없다.

13일 함평군에 따르면 이 군수는 취임과 함께 6대 분야 65개 공약사업을 민선 7기 핵심시책으로 확정하고 관련 부서에 사업의 타당성과 예산확보 가능성 등 실행가능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을 지시하는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은 민선 7기 함평군의 핵심과제로 ▲군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행정시스템 구축 ▲인구와 기업이 늘어나는 지역경제 활성화 이룩 ▲기술과 지식중심의 농업환경 조성 ▲더불어 살기 좋은 정주환경 조성 ▲사계절 체류하는 소득형 관광자원 개발 ▲인재육성을 위한 고품질 교육 실시 등이다.

이를 위한 세부사업으로는 ▲원스톱 인·허가제도 개선을 통한 민원소통실 설치 ▲빛그리산단 내 친환경자동차 생산라인 설치 및 근로자 주거단지 조성 ▲드론·무선헬기 및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한 기술농업기반 조성 ▲치매안심센터 조기 완공 ▲용천사~영산강으로 이어지는 사이클로드 및 가로숲길 조성 ▲함평 영재교육원 및 외국어 체험센터 건립 등 65개로 구성됐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각 부서별로 실현 가능한 사업부터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재원확보 대책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연도별 시행계획에 따라 전남도와 중앙부처에 예산지원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군수도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지역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 등은 직접 챙기며 전남도는 물론 중앙부처와 국회 등을 수시로 오가며 예산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이 군수는 지난 7월말부터 기획재정부 등 지역현안사업 관련 중앙부처를 방문해 중량지구 농어촌마을하수도 정비사업 18억원, 함평군 도로기반 지하시설물 전산화사업 14억원, 송사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20억원 등 총 20개 사업에 933억원의 국비를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한 데 이어 8월에도 함평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 159억원, 함평 5일 시장 연결도로 정비 및 주차장 조성사업 48억원 등 총 4개 사업 283억 6000만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국회를 찾아 주승용 국회 부의장을 만나고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군의 핵심현안을 위해 2019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사업 46억원과 함평·영광지역개발연계사업 30억원, 송사재해위험지구 개선지구 정비사업 20억원, 함평군 도로기반지하시설물 전산화 사업 14억원 등 총 21개 사업 817억원의 국비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로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19년 지하시설물 전산화 사업에 선정돼 국비 24억원을 확보했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19년 일반농산어촌개발 신규 사업에도 대동면 기초생활 거점육성사업 등 7개 신청 사업이 모두 선정돼 총 46억3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결실을 맺었다.

이윤행 함평군수는 “재정여건이 열악한 소규모 지자체에게는 국비 확보가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문제”라며 “지역현안사업과 숙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국비를 확보할 수만 있다면 전남도와 중앙부처, 국회 등의 문턱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찾아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함평=황운학 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