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고 학생들이 각종 국내외 과학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뒀다.

17일 광주과학고(교장 서관석)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 허현(19) 학생이 제23회 국제 천문 올림피아드(IAO)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4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막을 내린 올림피아드에서 허현 학생 등 한국 대표팀이 종합 순위 7위를 차지했다. 국제 천문 올림피아드는 가장 공신력있는 국제 천문대회로 올해는 18개국 19개팀 83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천문학적 지적 재능을 겨뤘다.

1996년 시작한 국제 천문올림피아드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유럽-아시아 천문학회 산하의 올림피아드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천문학·물리학 분야 국제교육을 장려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러시아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린 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2012년에는 17회 대회가 광주시에서 열려 22개국 129명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앞서 허현 학생을 포함해 광주과학고 학생들로 구성된 팀은 제64회 과학전람회에 참여해 ‘보름달은 왜 반달보다 12배나 밝을까’라는 주제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허현 학생은 “학교에서 외계행성의 광도곡선 도출을 주제로 한 수업 활동이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됐다” 며 “여름학교와 최종교육 기간에 대학교수님들의 강의를 들은 것도 성과를 거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 ‘제26회 한국학생과학탐구올림픽 고교과학탐구대회’에서 이 학교 2학년 김준호, 이혜성 학생이 금상을 받아 대만 해외탐방 특전이 주어졌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