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를 추천받을 수 있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일부 통신업계의 관행이었던 고가 요금제 유도와 부가서비스 강매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부터 고객 맞춤형 요금제를 추천하는 ‘T요금추천’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대리점에 가면 태블릿 PC를 통해 고객의 이용 패턴을 보며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에서는 고객의 연령, 단말기종, 기기변경자를 대상으로 한 과거 데이터 실사용량 등을 분석해 고객이 실제로 사용할 데이터 사용량을 예측하고 적합한 요금제를 추천한다. 가족 이용자의 경우 구성원의 총 사용량까지 고려한 요금제 추천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이 T요금추천 도입하기 전인 지난해 12월과 도입 후인 지난 10월 누적 고객 약 2만 명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담 전문성, 신뢰성, 요금 적합성 등 조사 항목에 대한 만족도가 최대 20%포인트 높아졌다.

상담에서 개통으로 이어지는 고객수도 T요금추천 도입 이후 두배 이상 늘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의 80%가 T요금추천을 통해 요금제를 선택했고 지난 9개월간 이 제도를 경험한 고객은 200만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본사 차원에서 T요금추천을 활용한 요금제 상담을 독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공식 인증 대리점의 상담 직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T요금추천 이용률과 요금제 추천 성공률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우수 직원을 선정하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