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뚝…부동산시장 봄 성수기 ‘찬바람’
2019년 03월 07일(목) 00:00 가가
광주 3월 주택경기실사지수 16.1포인트 ↓…사업자 기대감 저조
2월 아파트 매매거래량 60.2% 줄어…소비 심리지수도 최저치
2월 아파트 매매거래량 60.2% 줄어…소비 심리지수도 최저치
주택 시장도 3월을 맞아 봄철 성수기에 들어갔지만 광주·전남에는 봄바람 대신, 찬바람만 불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감은 싸늘하고 입주 물량 증가에도 거래가 얼어붙으며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급등했던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최근 가격 하락세를 체감하기가 쉽지 않아 시장 활성화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택사업자들, “시장 전망 어두워”=주택산업연구원이 내놓은 ‘3월 광주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4.2로 전월 전망치(90.3)보다 16.1포인트나 떨어졌다. 전국 전망치도 69.2에 불과해 봄철 특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전망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광주의 경우 지난달 뿐 아니라 1년 전 같은 기간 전망치(87.8)보다도 13.6포인트나 낮아 지역 주택사업자들의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전남지역 전망치도 지난달(72.0)보다 낮은 60선(64.0)까지 주저앉았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와 청약제도 개편 등으로 분양 열기가 예전만 못한데다, 경기 침체 등도 시장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사업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 꽁꽁…매수 심리도 최저=국토교통부의 ‘2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광주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40건. 전년도 같은 기간(1861건)보다 1121건(60.2%)이나 줄었다. 주택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1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1744건에 머물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2162건)에 못 미쳤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국토연구원이 내놓은 광주지역의 ‘1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8로 전달(110.6)보다 6.8포인트 떨어졌다. 광주의 1월 부동산시장(주택+토지) 소비심리지수는 국토연구원이 통계를 공개한 2011년 7월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2338개 중개업소와 일반인 6600가구를 상대로 설문해 산출한 것으로, 0∼94는 하강, 95∼114는 보합, 115∼200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전국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광주지역 ‘매수우위지수’는 31.8로, 2월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29.3) 이후 최저치다.
매수우위지수란 집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비율을 조사해 산출한 것으로, 수치가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많고 시장 전망도 어둡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주지역 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 9월(107.7) 이후 67.7(11월)→ 49.6(12월)→31.9(1월)→31.8로 급락세다. 여기에 오는 5월까지 광주·전남지역 아파트에 5946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매도 우위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광주에서만 3518가구 집들이에 나서는데, 작년 이맘때 광주 입주 물량(1021가구)을 감안하면 3배가 넘는다.
◇아파트값 하락세는 언제쯤=심리가 낮아지고 거래가 실종되는 양상이지만 아파트 값 하락세를 체감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2월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에 견줘 0.14% 상승했다. 지난달(0.18%)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도 지난 2월 4주(25일) 기준으로 전주에 비해 0.0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광주 남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단 기간에 급등했던 것에 비하면 ‘찔끔’ 하락한 수준이라 체감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부동산 시장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감은 싸늘하고 입주 물량 증가에도 거래가 얼어붙으며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급등했던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최근 가격 하락세를 체감하기가 쉽지 않아 시장 활성화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전망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광주의 경우 지난달 뿐 아니라 1년 전 같은 기간 전망치(87.8)보다도 13.6포인트나 낮아 지역 주택사업자들의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전남지역 전망치도 지난달(72.0)보다 낮은 60선(64.0)까지 주저앉았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와 청약제도 개편 등으로 분양 열기가 예전만 못한데다, 경기 침체 등도 시장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사업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2338개 중개업소와 일반인 6600가구를 상대로 설문해 산출한 것으로, 0∼94는 하강, 95∼114는 보합, 115∼200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전국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광주지역 ‘매수우위지수’는 31.8로, 2월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29.3) 이후 최저치다.
매수우위지수란 집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비율을 조사해 산출한 것으로, 수치가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많고 시장 전망도 어둡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주지역 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 9월(107.7) 이후 67.7(11월)→ 49.6(12월)→31.9(1월)→31.8로 급락세다. 여기에 오는 5월까지 광주·전남지역 아파트에 5946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매도 우위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광주에서만 3518가구 집들이에 나서는데, 작년 이맘때 광주 입주 물량(1021가구)을 감안하면 3배가 넘는다.
◇아파트값 하락세는 언제쯤=심리가 낮아지고 거래가 실종되는 양상이지만 아파트 값 하락세를 체감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2월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에 견줘 0.14% 상승했다. 지난달(0.18%)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도 지난 2월 4주(25일) 기준으로 전주에 비해 0.0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광주 남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단 기간에 급등했던 것에 비하면 ‘찔끔’ 하락한 수준이라 체감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