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증가한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치은염(잇몸병)과 치주질환 환자 수는 1289만 6000명으로 진료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흔한 만성질환이다.

주 원인은 치면에 부착된 세균의 공동체인 치태세균막이며, 이러한 세균의 공동체와 잇몸과의 면역반응으로 염증반응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치태세균막이 입안에서 석회화되는 것이 치석이다. 치석은 세균막이 항상 덮고 있으므로 잇몸병이 있을 때 반드시 제거해야 할 대상이다. 치석제거술(스켈링)은 1년에 1회에 한해 보험적용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스켈링을 받아 잇몸병을 예방해야 한다.

치주병(치은염 및 치주염)이 생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합병증 가능성 높다는 점이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의 원인인 세균이 직접 혈류로 이동해 염증반응을 확산하거나 잇몸내의 염증성 매개물질의 확산, 그리고 장내세균의 불균형을 초래해 전신 염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심지어 당뇨, 뇌졸중, 치매, 심장병, 조산아, 저체중, 유산, 관상동맥성 심장질환과의 관련성과의 보고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 치주병과 당뇨와의 관련성을 살펴보면, 치주병은 당뇨의 6번째 합병증이며 치주치료를 하는 경우 당뇨 조절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당뇨학회에서도 당뇨환자에게 치주치료를 권하고 있다. 또 당뇨와 치주염을 동시에 가지고 있을 경우 사망률도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구강건강상의 문제가 증가할수록 학생들의 학업수행 정도가 떨어진다고 보고가 있으며 구강건강문제가 식사, 수면, 휴식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노동부재, 여가활동, 사회적 접촉, 정서적인 행동 및 운동성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되고 있다. 구강 건강뿐만 아니라 전신건강을 위해 치주병 예방 및 조기치료가 더욱 중요해짐을 알 수 있다.

대한치주과학회에서는 세계 최초로 매년 3월24일을 잇몸의 날로 지정했다. 이 날은 ‘3개월마다 잇몸을 사랑하자’라는 의미로 정해졌으며 잇몸병의 치료, 관리의 필요성에 대하여 대국민 홍보를 하고 있다.

잇몸병 예방은 전신 질환 관리는 물론 건강한 삶을 보내는 기본 수칙이다.

한편 전남대치과병원은 ‘잇몸의 날’을 맞아 최근 시민건강강좌와 무료검진 등 구강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치주과 김옥수 교수의 건강강좌 이후, 1층 치과종합진료센터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 및 스케일링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김옥수 교수

* 김옥수 교수 약력

-전남대 치의학연구소 연구원.전남대 치과대학 부교수,전문진료분야 치은염·치주염·시린이·치주조직재생술·심미치주 등

/정리=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