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런한 치아와 환한 미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것 중 하나다. 예전에 비해 교정치료가 상당히 보편화됨에 따라 예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사람들도 지금이라도 교정치료를 받아볼까 고민하며 진료실을 찾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교정치료의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일반적으로 교정치료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기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중요한 것은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하는 경우인데 늦지 않은 시기에 검진을 받음으로써 미리 각자에게 필요한 치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 권장하는 교정의사 방문할 시기는 6~7세 경으로, 앞니가 영구치로 교환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검진을 받게 되면 치아의 발육 상황을 점검해볼 수 있고 치아들이 맹출할 공간의 부족이나 경로 이상, 악골 관계의 이상에 대한 평가를 해볼 수 있다.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 부조화가 심하여 성장 조절이 필요한 경우 등 특별한 경우에는 보다 빠른 시기에 진단 및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골격적인 문제가 없더라도 조기에 검사함으로써 치아가 제대로 나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거나 치열의 발달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습관 등을 조절할 수 있어 좋다.

골격적인 부조화가 적거나 없는 경우 치열 전체에 고정성 교정치료를 하는 시기는 대개 모든 영구치가 맹출한 12~14세 이후이면 크게 문제없다. 성장중인 경우에는 잇몸 등의 반응이 양호하여 치료기간이 성인보다 짧고 불편감도 적으며,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잇몸 퇴축도 덜한 편이다. 그러나 환자가 구강건강에 관심이 덜할 때 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구강위생 관리에 소홀할 수 있어 치아우식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료시기의 환자와 보호자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성인의 경우 치아이동은 성장중인 아동보다 약간 느릴 수 있지만 본인의 의사로 치료를 시작했고, 관심이 많기에 위생관리를 잘 할 수 있으므로 장단점이 있다.

교정치료의 시작뿐만 아니라 종료 후 유지도 중요하다. 교정치료가 끝나면 고정성 유지장치 또는 가철성 유지장치를 장착하게 되는데, 이는 치료 종료 후 치아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 않고 치료 전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경향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앞니의 안쪽 면에 부착되는 고정성 유지장치는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먹으면 탈락하기 쉬우며, 주의가 요구된다. 가철성 유지장치는 보통 1~2년 정도 장착하며, 일정기간 동안에는 하루 중 오랜 시간 장착할수록 유지효과가 좋다.

교정치료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의 하나로 치아가 이동할 수 있는데, 고정성 유지장치를 양호한 상태로 유지하면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교정치료에 대해 고민 중이라면 각각의 경우에 따라 치료방법과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방법과 가능성을 알기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교정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속 시원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리=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