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공공의료 복지를 담당해 온 순천의료원이 개원 100년을 맞았다.

순천의료원이 개원 100주년을 맞아 ‘전라남도 순천의료원 100년의 발자취-함께한 100년, 함께할 100년’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지난 14일 열린 기념식은 도립국악단의 식전공연과 기념비제막식, 기념관 개관식, 축하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축하 행사는 마술, 퍼포먼스, 트로트공연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축제 무대로 펼쳐졌다.

순천의료원은 또 400쪽 분량의 ‘순천의료원 개원 100년사’를 발간해 기록과 사진을 통해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현재의 모습과 미래상을 책자로 남겼다.

순천의료원에서 소장하고 있던 관련 물품과 사진, 문서 등을 전시 보관하는 기념관도 개관했다.

순천의료원은 현재 의료시설 중 전남에서 가장 오래된 병원이다.

1919년 2월 1일 광주자혜의원 순회진료소를 시작으로 1921년 공식인가를 받아 그해 11월부터 정식으로 환자를 돌보기 시작했고 1922년 11월 12일 개원식을 가졌다.

개원 당시에는 정원 7명으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서무과, 약제과로 구성됐으며, 6203평의 면적에 303평의 건물로 환자수용력은 338명에 불과했다.

1925년 도립의원으로 개편됐고 1982년 지방공사 전라남도 순천의료원으로 전환했다. 2005년 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특수법인체로 전환해 이듬해 전라남도 순천의료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순천의료원은 전남 동부권 거점공공병원으로 현재 17개 진료과목과 282병상을 가진 종합병원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와 전산화단층촬영장치 등 165종의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하고 감염격리병동 등도 마련했다.

급성기 질환과 중환자실, 응급실, 재활 병동, 호스피스 병동, 정신병동도 운영하고 있다.

순천의료원은 적정진료를 통한 낮은 진료비를 받고 있어 의료급여 환자 등 저소득층 이용율이 민간의료기관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순천의료원 관계자는 “100년 병원 역사의 무게에 걸맞은 공공의료원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민 건강 책임의료기관으로서 모든 의료진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