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도자 콘텐츠 만들어 MZ 세대 관광객 머무는 축제로”
2023년 01월 10일(화) 18:45 가가
◇MZ 세대 관광객 방문하는 엑스포로 설계해야
조창완 광주전남연구원 연구본부장을 좌장으로한 종합토론에서 패널로 나선 윤영근 전남도립대학 교수는 “‘세계도자기엑스포’라는 명칭에 대해 20년 전 경기도에서 이미 사용한 용어이기 때문에 재고가 필요하다”면서 “전남도의 전통도자기 고장인 강진의 청자와 영암의 도기, 무안의 분청자기 및 산업자기, 목포의 현대산업도자 산업을 아우르는 명칭을 새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새 이름으로 ‘남도 도자문화 엑스포’와 ‘남도문화 도자엑스포’를 제안했다.
윤 교수는 이어 도자(문화)상품을 관광 상품으로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도자 차도구와 차 문화, 테이블 웨어와 음식문화, 웰빙 도자와 숙박 문화 등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MZ 세대 관광객이 찾아와 머무르고 소비할 수 있는 도자엑스포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지역별 도자 유적 보존·정비 계획 수립부터 철저히
권혁주 민족유산연구원 원장은 전남 서남권의 도자 관련 유적의 ‘지정문화재 현황’과 ‘발굴조사 현황’, ‘학술용역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도자 유적은 매우 넓은 범위에 걸쳐 지하에 매장돼 있으며, 대부분 산사면이나 구릉의 말단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유적의 존재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엑스포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자 관련 유적을 보유한 지자체별로 보존 및 정비 계획 수립을 요청했다. 또한 유적의 복원 시에는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향후 도자 전문 비귀속 발굴유물을 보관할 역사 문화공간 유치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경기 도자기엑스포와 확실한 차별화 전략을
이승현 홍익대학교 교수는 현재 추진하고자 하는 엑스포는 이미 경기도에서 동일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강진, 목포, 무안, 영암 등은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지역이어서, 도자기 산지로서 유사한 조건을 공유하는 경기도와 차별화된 지역성의 발굴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전남의 ‘민중·민예’ 성격의 생활도자기와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다면, 향후 확장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도자산업의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다양한 자원과 연계한 세부 프로그램 운영이 세밀하게 기획돼야 한다고 전했다.
◇방문객 확보 위해선 참여형 콘텐츠 개발 필수
오순환 용인대학교 교수는 2001년 개최된 세계도자기엑스포와 이후 2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경기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입장객 추이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오 교수는 “비엔날레 입장객은 최근 10년간 20만 명 전후로 고착화되고 있다. 경기도 사례의 경우 단순한 전시 및 체험 콘텐츠와 소비자의 욕구와 동떨어진 도자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오 교수는 이어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도자기의 활용성을 확장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각 지역별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해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관기관 공동 대응으로 추진력 확보해야
마지막 패널로 나선 오성수 광주매일신문 본부장은 엑스포 최종 승인 및 지원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유관 기관의 공동 대응은 물론 기존 도자 박람회와의 차별성 및 추진력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오 본부장은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대의 트렌드 변화에 맞는 행사로 기획하고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국내 대부분의 도자축제가 봄·가을에 집중된 만큼, 여름 개최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조창완 광주전남연구원 연구본부장을 좌장으로한 종합토론에서 패널로 나선 윤영근 전남도립대학 교수는 “‘세계도자기엑스포’라는 명칭에 대해 20년 전 경기도에서 이미 사용한 용어이기 때문에 재고가 필요하다”면서 “전남도의 전통도자기 고장인 강진의 청자와 영암의 도기, 무안의 분청자기 및 산업자기, 목포의 현대산업도자 산업을 아우르는 명칭을 새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새 이름으로 ‘남도 도자문화 엑스포’와 ‘남도문화 도자엑스포’를 제안했다.
◇지역별 도자 유적 보존·정비 계획 수립부터 철저히
권혁주 민족유산연구원 원장은 전남 서남권의 도자 관련 유적의 ‘지정문화재 현황’과 ‘발굴조사 현황’, ‘학술용역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도자 유적은 매우 넓은 범위에 걸쳐 지하에 매장돼 있으며, 대부분 산사면이나 구릉의 말단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유적의 존재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적했다.
이승현 홍익대학교 교수는 현재 추진하고자 하는 엑스포는 이미 경기도에서 동일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강진, 목포, 무안, 영암 등은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지역이어서, 도자기 산지로서 유사한 조건을 공유하는 경기도와 차별화된 지역성의 발굴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전남의 ‘민중·민예’ 성격의 생활도자기와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다면, 향후 확장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도자산업의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다양한 자원과 연계한 세부 프로그램 운영이 세밀하게 기획돼야 한다고 전했다.
◇방문객 확보 위해선 참여형 콘텐츠 개발 필수
오순환 용인대학교 교수는 2001년 개최된 세계도자기엑스포와 이후 2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경기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입장객 추이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오 교수는 “비엔날레 입장객은 최근 10년간 20만 명 전후로 고착화되고 있다. 경기도 사례의 경우 단순한 전시 및 체험 콘텐츠와 소비자의 욕구와 동떨어진 도자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오 교수는 이어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도자기의 활용성을 확장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각 지역별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해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관기관 공동 대응으로 추진력 확보해야
마지막 패널로 나선 오성수 광주매일신문 본부장은 엑스포 최종 승인 및 지원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유관 기관의 공동 대응은 물론 기존 도자 박람회와의 차별성 및 추진력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오 본부장은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대의 트렌드 변화에 맞는 행사로 기획하고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국내 대부분의 도자축제가 봄·가을에 집중된 만큼, 여름 개최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