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스크린에 4K 실감 영상 아이들과 함께 쥬라기공원으로
2023년 11월 07일(화) 19:10
2023 전남 방문의 해 이번엔 어디로 갈까 <17> 실감콘텐츠로 만나는 전남 문화관광
강진 고려청자 박물관, 청자 제작과정 등 청자 모든것 한번에 체험
아이들과 함께하는 해남 공룡박물관…XR·게임 콘텐츠 등 다양
전남도, 올 29억 투입 실감형 콘텐츠 개발…문화·역사 알리기 노력

해남공룡박물관에 조성된 스피노사우르스.<해남군 제공>

#.강진 고려청자 디지털박물관은 강진을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 “시골 박물관에서 접한 뜻 밖의 전시콘텐츠”를 갖춘 곳이라는 입소문이 난 공간이다. 강진 갈대밭, 가우도, 마량 수산시장 등 북적대는 관광지와 달리, 차별화된 도자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찾기 위한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관람객들은 박물관 내 3면의 벽에 띄워진 스크린을 통해 과거 바닷길을 오가던 청자 무역선의 침몰을 시작으로 청자 제작 과정, 비취색의 비밀, 수중발굴 영상 등을 실감나게 만나볼 수 있다.

실감형 콘텐츠가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핵심 요소로 떠오른 지 오래다.

전남에서도 이같은 점 때문에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독창적이고 완성도 높은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해 여행객들이 ‘한 번 찾아오고 싶게 만드는 전남’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행객들 입장에서는 실감형 콘텐츠를 즐기는 게 전남의 멋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셈이다.

◇독창적 지역 문화 명소를 제대로 즐겨라=대부분의 실감형 콘텐츠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같은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가상 세계에서 실제와 비슷한 경험을 제공하는 게 핵심 목표다. 평소에 체험하기 어려웠던 지역 관광 자원, 문화, 공연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전남을 찾는 재미를 극대화시켜 전남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강진 고려청자 디지털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만나는 실감콘텐츠. <전남도 제공>
강진 고려청자 디지털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실감콘텐츠는 ‘비색’이라 불리는 맑은 유약을 개발하고 무늬를 파내 다른 색의 흙을 채우는 과정이 탄생한 청자의 도시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콘텐츠다. 흙과 가마 제작 시 필요한 경사지, 제품 운반에 필요한 뱃길을 두루 갖춘 고려청자의 요지로 전국에서 발견된 고려청자 가마터 400여 기 중 절반 수준인 188기가 자리해 있는 강진 청자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강진을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눈길을 끄는 방문지로 자리잡았다. 강진만 생태공원과 가우도, 다산초당, 영랑생가, 병영성 등 필수 코스를 둘러본 뒤 챙겨 찾는 장소다.

해남공룡박물관은 공룡을 주제로 한 실감콘텐츠로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인기 방문지다.

해남에서 발굴된 후아베이사우르스 생활상을 표현한 4K 영상 콘텐츠를 초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공룡을 주제로 한 XR 콘텐츠, 게임콘텐츠도 갖췄다. 올해에도 3억원을 투입, 해양공룡을 주제로 하는 디지털수족관 미디어아트도 개발하는 등 볼거리를 강화하고 있다.

목포문학관의 실감콘텐츠 블라썸목포. 목포의 화려한 모습과 미래를 축복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목포문학관은 문학에 체험형 실감콘텐츠를 더해 더 쉽고 재미있는 곳이라는 이미지로 여행객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한국문학의 거장인 김우진·박화성·차범석·김현 등 4인 작가의 문학세계를 주제로 문학관 내 5개 공간을 3D 영상, 스마트 문학체험존, 문학 미디어아트 플랫폼 등으로 꾸몄다. 차범석관에 들어서면는 대표작 ‘산불’의 무대인 대나무 숲 공간을 고품질 영상으로 구현했고, 그의 작품을 모아 디지털로 전환한 미디어 아카이브를 감상할 수 있다.

박화성관은 한국 최초로 장편 소설을 쓴 여성작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대표작 ‘백화’를 미디어 아트로 접할 수 있고 김현관은 평론을 문학으로 격상시킨 작가의 삶을 ‘바다의 몸’이라는 매직미러(거울을 활용한 실감 미디어)로 만나볼 수 있다.

환상문학도서관은 관람객들이 직접 손을 대는 터치 방식으로 목포의 문학을 엿볼 수 있는 인터렉티브 체험 공간인 환상문학도서관도 즐길거리가 많다.

보성 한국차박물관은 녹차밭의 사계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미디어아트 콘텐츠가 볼거리다.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을 찾았다면 좌우 벽면에 띄워진 스크린을 통해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접하면서 곡성의 생태환경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게임콘텐츠로도 전남의 명소를 만나볼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해남 대흥사와 순천 송광사는 게임 어플리케이션 ‘리얼월드’에 담겼다. 직접 사찰을 돌아다니며 앱을 통해 사찰 내 흔적들을 찾아다니며 미션을 해결하다보면 대흥사와 송광사 내부 곳곳을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된다.

목포문학관 내 환상문학도서관. 가상의 거대한 책장이 나타나고 책을 터치하면 목포를 빛내는 4인의 대표작가 작품이 한 눈에 들어온다. <목포문학관 제공>
◇콘텐츠 경쟁력, 전남 문화 경쟁력으로=전남도는 지난 2018년부터 1시·군, 1특화콘텐츠를 제작해 보급한다는 목표로 5년 간 38개의 실감콘텐츠 등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순천의 경우 순천만정원을 활용한 ▲순천만 국가정원 VR 체험콘텐츠 ▲리얼월드 로스트워즈 ‘복신마루의 봉인을 풀어라’ 등이 국가저원과 여행도서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서비스되고 있다.

무안공항에도 강진 백운동정원을 테마로 한 ▲3대 별서정원 혼합현실 콘텐츠가 상영되고 있으며 진도 남도진성에서는 삼별초 항쟁을 다룬 메타버스용 콘텐츠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나주 복암리고분전시관의 경우 마한 고분을 주제로 한 가상융합형 콘텐츠를 구축했고 여수 하멜전시관에서도 ‘되살아난 전설’을 주제로 구축된 게임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도 29억원을 투입해 지역의 문화 경쟁력을 높일 실감형 콘텐츠 개발을 진행중이다. 담양의 경우 대숲의 미학을 경험할 몰입형 미디어아트와 대나무의 사계를 표현할 실감콘텐츠 개발(10억6000만원)에 나섰고 강진에서는 고려청자 문양에 담긴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실감콘텐츠와 정약용의 다산초당 거주시절을 모티브로 한 콘텐츠(11억원)를 개발해 특화 관광자원으로 삼을 구상이다. 유자를 활용한 고흥의 미디어아트 콘텐츠(3억원), 영암의 옴니버스식 영상 콘텐츠(1억6000만원)도 전남의 독창적 관광자원을 알릴 콘텐츠로 개발되고 있다.

국내외 관광 수요가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전남으로 유도할 수 있는 전남만의 스마트한 콘텐츠 개발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 산업이라는 게 전남도 판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면서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 문화, 관광, 역사자원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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