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우성 1루수 변신…도전과 비상의 ‘날갯짓’
2023년 11월 21일(화) 00:00
올 시즌 첫 100경기 100안타
확실한 1루수 향한 도전
눈치 안 보고 독기 있게 하겠다

KIA 마무리캠프 ‘주장’ 이우성이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알에서 깨어난 이우성이 비상을 위해 날갯짓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이우성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는 캠프에서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캠프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묶는 역할을 하고 있고 올 시즌을 보내면서 생긴 ‘타격 고민’을 풀고 있다. 1루라는 새로운 영역에도 도전하고 있다.

오키나와로 떠나면서 이우성이 세운 제일 큰 목표는 ‘선수단 모두가 부상 없이 캠프를 끝내는 것’이다. 캠프 주장을 맡은 만큼 팀을 우선 본 것이다.

이우성은 “코치님들이 분위기를 너무 잘 만들어주신다. 주장이라고 특별히 할 일이 없다. 감독님도 분위기 잘 만들어주셔서 내 것만 하면 된다. 코치님들이 옆에서 잘 도와주셔서 전달 사항 있으면 전달하고, 선수들이 궁금한 것 물어보는 정도만 하고 있다”고 웃었다.

“별일이 없다”고 해도 캠프에 참가한 고참급 선수이자 주장인 만큼 행동 하나하나에 더 신경 쓰고 있다.

이우성은 “마무리캠프에는 신인 선수도 있고, 1~2년 차 선수도 많다. 조금 더 행동을 조심하게 되고, 원래 나서서 하는 성격이 아닌데 하게 된다”며 “말보다 행동으로 하려고 한다. 나도 그랬고 후배들에게 이야기해 준다고 해서 못 느낀다. 대화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느껴볼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팀을 우선 이야기한 이우성은 개인적으로는 타격 정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11년 차인 이우성은 올 시즌 처음 100경기, 100안타를 넘었다.

이우성은 “야구 잘하는 선배, 후배들에게 100안타는 쉬운 것일 수 있지만 나한테는 큰 의미가 있다. 야구를 그만할 수도 있었는데 감독님이 덕분에 100경기 나갈 수 있었고, 100안타를 칠 수 있는 기회도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며 “시즌 돌아보면 행복하고 감사하다. 어렸을 때는 귀찮은 게 많았고, 외야에 슈퍼스타 몇 명 있으면 포기하고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나이를 먹다 보니까 유니폼 입고 있을 때가 너무 감사하다. 시간은 계속 가는데 결혼도 했고, 마음이 달라졌다.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었는데 몇 년 안 남은 야구 인생 독기 있게, 눈치 보지 말자고 해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독기있게 타석에 서면서 가장 좋은 성적도 만들었지만 머릿속에 물음표가 있었다.

이우성은 “7월에 성적이 엄청 안 좋았다. 안 좋다는 느낌은 알고 있었는데 시즌 끝날 때쯤 그 이유를 알았다. 한 시즌 치르면 좋을 때 있고 안 좋을 때 있다. 야구 잘하는 선배들은 왜 안 좋은지 자가 진단이 됐을 텐데 나는 야구를 잘한 적이 없어서 그걸 못했다”며 “시즌 끝나고 연습하면서 안 좋았던 게 어떤 부분이었는지 알게 됐다. 코치님들과 대화하면서 좋은 습관을 더 알고, 좋았을 때 느낌을 머릿 속에 마음 속에 저장하고 자가 진단 할 수 있게 연습하고 있다. 시즌 때 운 좋아서 안타가 나오기는 했지만 아직 정립이 안 됐다. 타격을 확실히 정립하는 게 이번 캠프의 개인적인 목표다”고 밝혔다.

1루에서 수비 연습을 하는 이우성.
새로운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KIA 외야에 비해 아직 확실한 1루수가 없는 만큼 이우성은 더 많은 기회를 위한 도전을 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의 조언에 이우성이 1루수 도전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변화의 캠프를 보내고 있다.

이우성은 “지금 야구할 수 있는 자체가 감독님 덕분이다. 1루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을 때 이 악물고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잘될 거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 스텝이랑 땅볼 처리하는 것 등 다른 부분은 있지만 수비 코치님이 차근차근 도와주셔서 큰 어려움은 없다. 독기 있게 할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든 시즌이었지만 KIA는 뜨거운 화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우성은 “선배들이 빵빵 치고 나가면 후배들도 같이 가게 된다. 그게 좋았다. 다른 팀 선수들과 이야기해 봐도 우리팀 타선이 무섭다고 한다. 누가 나와도 무섭다고 하는데 그 시간이 짧았던 게 진짜 아쉬웠다. 내년에는 주장인 (나)성범이 형부터 안 아프고 처음부터 다 같이 뛰면 진짜 팀이 잘될 것 같다”며 “여기에 있는 선수들 1군에 와서 뛰려고 마음먹고 훈련하고 있다. 부상 선수 없이 여기 있는 선수들이 조화 잘 되면 좋은 성적 낼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예전에는 득점권 찬스 오면 부정적인 생각부터 했는데 기다려지기도 했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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