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8회 2사에서 나온 최원준의 투런포와 9회 2사에서 터진 김선빈과 변우혁의 ‘백투백 홈런’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KIA 타이거즈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벗어난 1위 KIA는 60승에 선착했다.

아쉬운 수비로 KIA가 선취점을 내줬다.

1회말 시작과 함께 3루수 김도영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키움 톱타자 이주형이 출루했다. KIA 선발 양현종이 도슨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송성문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면서 이주형이 홈에 들어왔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양현종이 김혜성을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지만 최주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0-2가 됐다.

4회에도 실책과 함께 실점이 올라갔다.

양현종이 1사에서 최주환에게 펜스 때리는 우측 2루타를 허용했다. 유격수 땅볼이 나오면서 2사 3루, 김재현의 깊숙한 타구를 처리하던 유격수 박찬호가 공을 놓치면서 최주환이 홈에 들어왔고 점수는 0-3이 됐다.

수비 실수로 초반 리드를 내준 KIA는 키움 선발 헤이수스와의 승부에서 잔루만 남겼다.

1회 2사에서 김도영이 고척 돔 천장을 때리는 2루타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따르지 않았고 2회에는 소크라테스가 좌익수와 3루수, 유격수 사인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지만 2루로 향하다가 아웃됐다.

3회는 삼자범퇴로 끝났고, 4회에는 김도영이 중전안타로 나간 뒤 폭투와 땅볼로 3루까지 갔지만 홈에는 이르지 못했다.

5회에는 1사에서 변우혁의 좌측 2루타가 나왔고, 박찬호의 볼넷까지 이어졌지만 역시 득점에는 실패했다.

삼자범퇴로 마무리된 6회, 7회에는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2루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지만 김선빈의 병살타가 나왔다.

키움 헤이수스는 7이닝(96구)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8회 2사에서 KIA가 ‘한 방’으로 침묵을 깼다.

2사에서 이창진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원준이 양지율의 직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2-3을 만들었다. 최원준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7’개로 경신됐다.

이어 김도영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한 KIA.

8회말 곽도규에 이어 마운드를 물려받은 이준영이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좌측 2루타는 맞았지만 김혜성을 삼진, 최주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투 아웃을 만들었다.

그리고 임기영이 나와 고영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끝냈다.

1점 차에서 시작된 KIA의 9회 마지막 공격, 최형우가 2루 땅볼로 아웃됐고 소크라테스의 방망이가 헛돌면서 3연패가 확정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김선빈이 키움 투수 김성민의 초구를 공략했다. 김선빈의 방망이를 떠난 공은 크고 높게 포물선을 그리면서 고척돔 외야 좌측 관중석에 떨어졌다. 김선빈의 7호포다. 역시 개인 하나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김선빈은 앞서 2012·2017·2021시즌 5개의 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다.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린 KIA는 변우혁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변우혁도 초구에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1점의 리드를 안고 임기영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원성준을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임기영은 김태진와 이용규를 각각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팀의 시즌 60번째 승리를 완성했다.

◇고척전적(7월 28일)

KIA 000 000 022 - 4

키움 200 100 000 - 3

▲승리투수 = 임기영(5승 2패)

▲패전투수 = 김성민(3승 2패)

▲홈런 = 최원준 8호(8회2점) 김선빈 8호(9회1점) 변우혁 2호(9회1점·이상 KIA)

▲결승타 = 변우혁(9회 2사서 좌중월 홈런)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