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한국시리즈’ KIA 최형우 “‘V12’ 최대 변수는 따뜻한 날씨”
2024년 10월 15일(화) 21:15
추운 날씨라면 힘으로 막겠지만
우리에게 유리하지만은 않을 것
재밌게 경기하는 후배들 믿는다

KIA 타이거즈 최고참 최형우(왼쪽에서 두 번째)가 15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펑고를 받는 도중 넘어지자 후배들이 웃으면서 이를 지켜보고 있다.

산전수전을 겪은 ‘최고참’은 날씨를 ‘V12’ 변수로 꼽았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 타이거즈는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KIA 최고참 최형우<사진>도 긴장감과 기대감으로 한국시리즈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 왕조 시절의 주축이었던 최형우에게는 고향팀 유니폼을 입고 뛴 2017시즌에 이어 이번이 8번째 한국시리즈다.

손승락 수석코치를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추억도 가지고 있는 그는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많은 기대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한국시리즈를 가장 많이 경험한 최고참이자 올 시즌 KIA의 ‘해결사’로 톡톡히 역할을 했던 만큼 많은 이들이 최형우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최형우는 후배들의 뜨거운 한국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다.

최형우는 “내 느낌에 애들이 잘할 것 같다. 우리 애들은 고민이 많고, 뭔가를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하고 재미있게 한다. 어떻게 보면 그래서 크게 부담이 없이 해올 수 있었다. 팀이 전체적으로 괜찮으니까 내가 안 되더라도 뒤에서 커버를 해주면서 시즌을 치러와서 크게 부담이 없는 것이다”며 “그래서 우리 애들이 금방 (한국시리즈에) 적응할 것 같다. 한두 타석, 한 게임 못 치더라도 금방 잘할 것 같다. 조언이라고 해줄 게 없다”고 밝혔다.

후배들을 믿고 있는 최형우, 경험은 많지만 큰 무대를 앞둔 긴장감은 똑같다.

최형우는 “매년 개막전하고 시리즈는 이 나이에도 긴장이 된다. 또 별것 아닐 수도 있는데 지명타자로서는 첫 번째 시리즈다. 추운 날씨에 앉아 있다가 치는 것도 처음이서 약간 긴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추운 날씨에 대한 걱정은 했지만 ‘날씨’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최형우의 설명이다. 역대급 폭염이 찾아왔던 올 시즌, 따뜻한 날씨 속에 포스트시즌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함평 챌린저스 필드에서 진행된 훈련에서도 KIA 선수들은 반팔 차림으로 뛰어다니기도 했다.

따뜻한 날씨가 첫 지명타자로 나서는 최형우에게는 반갑지만, 그만큼 시리즈는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게 최형우의 전망이다.

최형우는 “그 전에 지명타자 하는 것 보면 안에서 (추위에) 벌벌 떨면서 몸 얼고 나가고 그랬다. 올해는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 현재 몸상태도 너무 좋다. 날씨가 좋으니까 컨디션이 처질 이유가 없다. 어떻게 보면 추워서 방망이가 안 돌아가고 이래야 하는데 지금은 여름에 연습하는 것과 같다”며 “그 전에 포스트시즌과 다른 게 날씨다. 추울 때 강한 선수도 있겠지만 추우면 타자들 몸이 얼어서 150㎞ 공이 오면 방망이가 안 나온다. 몸이 안 움직이는데 지금 날씨는 그냥 거의 시즌이다. 이게 시합에 영향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운 날씨라면 누가 올라오든 우리가 푹 쉬고 힘으로 막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날씨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우리가 유리하지도 않을 것 같다. 똑같이 양 팀이 시즌 치르듯이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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