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급감하면서 독감과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고 영유아들 사이에서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도 확산하고 있어 어느때보다 호흡기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또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장시간 노출시 기관지에 염증세포가 많아지고 염증매개 물질이 분비되면서 폐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폐렴은 폐가 병원체에 감염돼 폐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감염성 질환이다. 폐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와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이러한 병원체가 호흡기로 들어와 폐에 감염을 일으키면 폐포와 주변 조직이 염증을 일으키고 증식하며 폐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폐렴의 원인은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세균 및 바이러스, 균류, 기생충 등의 병원체에 의해 감염된다.

세균성 폐렴은 세균에 의해 감염된 경우로 폐렴을 일으키는 세균으로는 폐렴구균, 황색포도상구균, 장염균류 등이 있다. 세균성 폐렴은 중등도에서 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나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 인간 메타뉴모 바이러스 등이 주요한 원인이다.

기타 감염성 병원체도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결핵균, 균상 폐렴, 세균성 폐렴에 의한 합병증인 유행성 수막구균 감염 등이 있다. 이밖에 화학물질, 알레르기 반응, 방사선 치료 등도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폐렴의 주요 증상 중 하나는 기침과 가래이다.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하지만 폐렴의 경우 감기보다 증상이 더 심해, 기침을 할 때 가슴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또 묽고 끈적한 가래가 생기는 것도 폐렴 증상의 특징 중 하나다.

폐렴은 또 기침 증상은 감기나 독감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지만 녹색 점액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단순한 기침 증상만 있더라도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폐렴 환자 중 80~90% 이상은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 이러한 통증은 주로 잦은 기침 때문으로 흉통이 있을 때 계속 기침하면 심호흡에 의한 통증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또 폐렴에 감염되면 찌르는 듯한 통증이나 둔통을 느낄 수 있다.

오한도 폐렴의 증상 중 하나다. 폐렴으로 인해 체온이 상승하게 되면서 생기는데, 초기에 약물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

폐렴은 폐 기능을 저하시켜 호흡곤란을 유발한다. 폐가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호흡이 힘들어진다. 숨 가쁨 증상은 종종 기관지염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폐렴의 초기 증상은 일반 감기나 기관지염과 유사하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폐렴이 발생하면 폐에 산소공급이 부족해져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손과 발, 입술 등 피부가 얇은 부위가 파랗게 변하는 증상이다.

폐렴 치료법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약물 치료는 원인균에 대한 항생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를 조기에 사용할수록 예후가 좋다. 하지만 진단 당시 원인균을 알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끝내 원인균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폐렴을 잘 일으킨다고 알려진 균들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투여한다.

비약물 치료법으로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 수분공급이 필요하며 가래를 잘 배출시키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폐렴의 위험을 낮추는 예방접종에는 두가지가 있다. 먼저 독감 예방접종이 있다. 독감바이러스는 그 자체가 폐렴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이차적인 세균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독감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폐렴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폐렴구균은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이므로 폐렴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