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던 퍼블릭 골프장인 ‘에콜리안 광산CC’에 대한 운영권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광산구가 직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이에 파크골프 동호회를 중심으로 인수 후 파크골프장으로 변경해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5일 광산구에 따르면 구는 국민체육진흥공단측과 에콜리안 광산CC 인수인계 절차를 밟는 등 현재 운영 인력에 대한 고용승계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에콜리안 광산CC는 연산동 일대 32만6822㎡ 부지에 9홀 규모로 조성된 공공 체육시설로 연회비나 회원권이 없는 ‘퍼블릭 골프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골프장은 지난 2011년 9월 광산구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각각 130억원과 137억원을 투입해 개장했다.

당시 협약을 통해 소유권은 광산구에 있지만, 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31년까지 운영하면서 사업비를 회수한 뒤 운영권을 광산구에 넘겨주기로 했다.

하지만 광산구는 사업비 일부를 선 상환해 협약보다 6년 앞당겨 올해 7월부터 직영 전환을 목표로 국민체육진흥공단측과 인수인계 절차를 밟는 등 현재 운영 인력에 대한 고용승계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광산구는 최근 고령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파크골프장으로 전환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크골프 지역 동호인들이 일부 골프 애호가들만이 이용해 왔었던 광산CC를 다중이 이용할 수 있는 파크골프장으로 바꾸어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광산구 수완동에 거주하는 파크골프 동호인인 A(68)씨는 “광산구내 파크골프장의 수요가 턱없이 부족해 외지로 원정까지 다니고 있는 실정”이라며 “전국적으로 파크골프 인구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파크골프장 조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최근 출입기자들과 차담회를 통해 파크골프가 야외 생활체육 활동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노령인구의 건강증진과 삶에 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 돼 적극 검토 중 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 청장은 “광산CC를 파크골프장으로 변경할 경우 108홀 규모를 조성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돼 여성전문 파크골프장 및 다양한 코스를 개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전국 파크골프대회도 유치할 수 있는 등 광산구를 파크골프 성지로 만들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돼 타지역 파크골프 인구까지 끌어들여 지역경제에 효자 역할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박 청장의 판단이다.

특히 파크골프장으로 변경 운영할 경우 충분히 수익이 담보돼 조성비용 뿐 아니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상환해야 할 금액까지 충당이 가능하다는 것이 광산구의 분석이다.

광산구는 우선적으로 골프장 운영권을 인수하는데만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파크골프장 변경 운영 방침이 전해지면 협의과정에 걸림돌이 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몇차례 협의 과정에 특별한 이유없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ㅈㅕㅅ다.

다만 파크골프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동호인들의 요구가 높아 각 지자체 등이 파크골프장 조성에 경쟁적으로 매달리고 있어 조만간 광산구도 관련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승렬 기자 srcho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