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제역 청정지대 뚫렸다…영암서 처음으로 구제역 발생
2025년 03월 14일(금) 11:45 가가
2023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전남에서는 첫 사례
전염성 강한 제1종 가축전염병…우제류 사육 농가 ‘비상’
전염성 강한 제1종 가축전염병…우제류 사육 농가 ‘비상’
전남 한우 농가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2000년에 처음 발생한 뒤 전국 시·도에서 구제역이 확인됐지만 전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제역 ‘청정 지대’가 뚫린데다, 경북 다음으로 전국 최대 한우 사육 지역이라는 점에서 전남 지역 우제류(소·돼지·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사육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영암은 또 전남 최대 한우 사육지라 방역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오전 영암군 도포면 한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 발표에 따라 긴급재난대책회의를 열고 농장단위 차단 방역과 우제류 전 농가 백신접종 등에 들어가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해당 농장은 한우 162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농장주가 13일 오후 사육중인 일부 소에서 침흘림 등 임상증상을 확인해 동물병원에 진료를 의뢰했고 전남도 동물위생시험소를 거쳐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14일 오전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국내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것은 지난 2023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지만 전남에서는 국내에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2000년 이래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 지역’이었다.
구제역은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감염된 동물은 입·혀·잇몸·코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 상승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한다. 국내에서는 2000년부터 13개 시·도에서 435건(소 153건·돼지 280건·염소 2건)이 발생했는데 지난 2023년 5월 이후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구제역 중수본은 구제역 발생에 따라 영암군과 인접 7개 시·군(강진·나주·목포·무안·장흥·해남·화순)의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그 외 지역의 위기 경보는 ‘주의’로 조정했다.
전남도도 최대 한우 농가가 밀집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초동방역 조치를 비롯, 확산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남은 1만 5826 농가가 61만 5317마리의 한우를 키워 경북 다음으로 가장 많다. 영암은 1196 농가에서 5만8594마리를 키우는 최대 한우 사육지역이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2명을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통제와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하고, 도 현장 지원관을 파견해 주변 환경조사와 발생원인 등을 분석 중이다.
해당 농장의 모든 한우는 신속히 살처분하고 발생농장 반경 3㎞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이동제한과 소독,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우제류(소·돼지·염소·사슴 등) 농장, 관련 종사자와 차량 등에 대해 16일 오전 8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전남도는 아울러 다음 달 시행하기로 했던 전국 소·염소 농장 구제역 백신 접종을 이날부터 앞당겨 진행키로 해 영암과 인접 7개 시·군 전체 우제류 농장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그 외 지역은 소와 염소 농장에 일제히 백신접종을 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우 농가 등은 구제역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농가와 차량, 인근 도로 등 위험 요소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해당 농장은 한우 162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농장주가 13일 오후 사육중인 일부 소에서 침흘림 등 임상증상을 확인해 동물병원에 진료를 의뢰했고 전남도 동물위생시험소를 거쳐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14일 오전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국내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것은 지난 2023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지만 전남에서는 국내에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2000년 이래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 지역’이었다.
감염된 동물은 입·혀·잇몸·코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 상승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한다. 국내에서는 2000년부터 13개 시·도에서 435건(소 153건·돼지 280건·염소 2건)이 발생했는데 지난 2023년 5월 이후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구제역 중수본은 구제역 발생에 따라 영암군과 인접 7개 시·군(강진·나주·목포·무안·장흥·해남·화순)의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그 외 지역의 위기 경보는 ‘주의’로 조정했다.
전남은 1만 5826 농가가 61만 5317마리의 한우를 키워 경북 다음으로 가장 많다. 영암은 1196 농가에서 5만8594마리를 키우는 최대 한우 사육지역이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2명을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통제와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하고, 도 현장 지원관을 파견해 주변 환경조사와 발생원인 등을 분석 중이다.
해당 농장의 모든 한우는 신속히 살처분하고 발생농장 반경 3㎞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이동제한과 소독,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우제류(소·돼지·염소·사슴 등) 농장, 관련 종사자와 차량 등에 대해 16일 오전 8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전남도는 아울러 다음 달 시행하기로 했던 전국 소·염소 농장 구제역 백신 접종을 이날부터 앞당겨 진행키로 해 영암과 인접 7개 시·군 전체 우제류 농장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그 외 지역은 소와 염소 농장에 일제히 백신접종을 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우 농가 등은 구제역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농가와 차량, 인근 도로 등 위험 요소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