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전북이 조기 대선을 앞두고 호남의 변화를 주도하면서 호남 발전을 위한 대전환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내란수괴 윤석열 피고인에 대한 탄핵 심판이 임박한 가운데 분열과 갈등의 상황을 극복하고 호남 미래를 밝힐 수 있는 리더들을 중심으로 지역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호남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강력한 호남 연대를 통한 ‘2036 하계 올림픽 유치’를, 강기정 광주시장은 호남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전면적인 대응을,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와 AI 슈퍼 클러스터 허브 공동 조성과 전북의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적극 지원 등을 약속했다.

2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혁신호남포럼(이하 포럼)은 이날 오후 2시 나주 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광주·전남·전북이 호남 전체의 성장과 발전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이날 대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해 1300여 명의 포럼 회원과 지역민 등 7000여명 등이 참여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날 ‘2036년 올림픽 유치와 호남’이라는 기조 강연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은 나라를 바꿔보자는 혁신의 마음에서 시작되었으며, 호남인은 이 혁신의 DNA를 가지고 있다”며 “오늘 이 대혁신호남포럼의 창립은 호남을 제대로 혁신하자는 목소리를 담은 것으로 호남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광주와 호남대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이제 탄핵을 넘어 민주정부를 호남을 기반으로 수립하여야 한다”며 “지방의 인구 감소가 심각하며 이를 이겨내기 위한 본격적이고 효과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이 바라보는 호남의 미래, 대한민국 대혁신의 길’을 주제로 강연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헌법재판소는 12·3 불법 비상계엄과 내란의 주범 윤석열에 대한 빠른 탄핵 재판을 통해서 정의를 실현하고 국민들의 근심을 해소해야 한다”며 “‘피청구인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8대 0의 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어 대혁신호남포럼의 창립을 축하하며 “우리 호남인의 끈끈한 연대의식과 혁신정신만이 지금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으며, 각자도생이 아니라 호남 모두가 함께 발전하고 그 결실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파이를 최대한 키워야 한다”며 “광주와 함께 AI 슈퍼 클러스터 허브를 공동 조성하고, 민간·군 공항 이전을 서둘러 마무리지을 것이며, 전북의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럼 창립준비위원회가 창립회원으로만 1300여명에 달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조기 대선을 앞두고 호남의 지지 세력을 규합하고 호남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하철 공동대표는 “진보와 보수의 대립, 동서 간의 갈등을 넘어 국민 화합과 지역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찢어진 국론 분열을 극복하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호남인들이 먼저 앞장서 보자는 것이 포럼 창립 취지”라며 “포럼은 호남의 새로운 도약과 위대한 대한민국 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기 호남학진흥원장은 이날 기조발제에서 “불굴의 호남 정신으로, 호남의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뛰어난 리더들이 개혁을 통해 호남의 대전환을 시작해야 한다”며 “지역에서 호남의 변화를 주도하고, 호남에 의한, 호남을 위한, 호남인을 양성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한편 포럼 창립준비위원회는 20~50대의 각계 전문가와 현장 경험자로 경제·일자리, 첨단과학기술, 도시재생·지역개발, 보건·복지, 문화·관광, 미래농어업 등 6개의 분과위원회를 우선 구성하는 등 본격적 활동에 들어갔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