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짓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이르면 오는 2027년 개장한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26일 서울시 강동구 우진빌딩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점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더현대 광주는 오는 7월 착공해 내후년(2027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현대 광주는 부지면적 3만2364㎡(높이 59.19m·길이 214m·폭 111m)에 연면적 27만3895㎡(지하 6층·지상 8층) 규모의 복합쇼핑몰로, 더현대 서울의 1.5배 크기다.

현대백화점측은 개점을 계획하고 있는 전국 신규 지점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오는 6월 커넥트현대 청주점, 2027년 더현대 광주와 부산 에코델타시티 프리미엄 아울렛, 2028년 경산 프리미엄아울렛을 순서대로 개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앞서 지난달 28일 광주 북구청에 건축 허가를 신청하는 등 오는 2027년 더현대 광주 개장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현대 광주는 올 상반기 중으로 건축 허가,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7월 중으로 착공하겠다는 의지다.

현대백화점 측의 더현대 광주 개점을 위한 ‘속도전’은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을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더현대 광주의 신속한 개점을 위해 광주시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으며, 광주시 역시 더현대 광주가 향후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핵심 기반 시설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19~20개월로 예상됐던 주요 행정 절차를 11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 신규지점의 빠른 개점과 함께 기존 점포들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더현대 서울, 판교점, 신촌점 등 주요 점포는 1900여억원을 투자해 점포별 특색을 반영해 매장 구성을 개편하고 리뉴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또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에 따라 올해 100억원 이상의 중간 배당을 처음 시행한다”며 “오는 2027년까지 배당금 총액 500억원 수준 확대, 3년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6%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이상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