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도 문화다 - 노희용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2025년 04월 02일(수) 21:30 가가
봄이 되니 공연과 축제가 한창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거리마다 활기가 넘친다. 하지만 그만큼 도로 공사와 건축 공사도 많아졌다. 광주만 해도 여기저기서 지하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길이 막히고 소음이 들끓는 것도 문제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안전이다. 현대 사회에서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야 할 문화가 되어야 한다.
지난 12월에는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했고 3월에는 전국적으로 산불이 나서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다. 우리 사회는 다시 한번 안전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반짝 주목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경각심이 흐려지는 것이 현실이다. 산업 현장도 마찬가지다. 안전은 늘 최우선이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종종 뒷전으로 밀린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광주상공회의소는 4월에 산업안전위원회를 발족한다. 기업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도록 돕고 지역 내 산업 현장의 안전 수준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봄이면 공연과 축제가 많아지는데 그만큼 사고 위험도 커진다. 인파가 몰리면 작은 실수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비상구 관리가 중요하다. 가끔 비상구가 막혀 있거나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긴급 상황에서 대피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비상구는 언제든 열려 있어야 하고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군중이 한곳에 몰릴 때의 위험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태원 참사 이후로 사람들은 군중 밀집 사고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공연장과 축제에서는 안전 요원 배치가 부족하고 동선 관리가 허술한 경우가 많다.
스탠딩 공연에서는 무대 앞에 완충 공간을 확보하고 인원을 초과해서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무대 안전도 철저해야 한다. 조명, 음향, 무대 장치 등은 제대로 설치되고 관리되어야 한다. 고공 작업 시 안전 장비 없이 무리하게 작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연을 진행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의 안전도 고려해야 한다. 공연 전에는 반드시 안전 안내 방송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학교 내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학교는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그런데도 교실, 운동장, 복도, 실험실, 체육관 등 어디서든 위험은 존재한다. 시설 점검이 철저해야 하고 학생들에게 안전 교육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 주변 교통안전도 중요하다. 아침, 저녁으로 등하굣길에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 스쿨존 내 과속 방지 시설, 신호 체계 정비, 횡단보도 안전 요원 배치 등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스쿨존 내 사고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리고 교내공사 중에 발생하는 위험을 간과하면 안 된다. 얼마 전 광주에 있는 도시가스 공급회사인 ‘해양에너지’가 중요한 제안을 했다. 학교에서 굴착 공사를 할 때 도시가스 배관이 손상되지 않도록 사전에 배관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가스관이 손상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해양에너지는 학교 측에서 굴착행위를 하기 전 반드시 도시가스 시설을 점검하도록 건의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광주 내 모든 학교에 이를 전파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조치는 교육부의 관심을 받았고 전국의 교육청에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전국의 학교들이 이 정책을 반영하고 지역에서 시작된 작은 제안이 전국적인 정책으로 정착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좋은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한 지역에서 시작된 작은 안전 대책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더 많은 학생들이 보호받게 된다. 지역사회와 기업, 교육기관이 협력하면 이렇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안전은 특정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연장, 산업 현장, 건설 현장, 교육시설까지 모든 곳에서 안전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특히 미래 세대인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도록 하는 것은 사회 전체의 책임이다. 안전은 단순한 규칙이 아니다. 이제는 우리가 실천해야 할 문화다. 공연장에서, 산업 현장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서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안전도 문화다.
봄이면 공연과 축제가 많아지는데 그만큼 사고 위험도 커진다. 인파가 몰리면 작은 실수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비상구 관리가 중요하다. 가끔 비상구가 막혀 있거나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긴급 상황에서 대피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비상구는 언제든 열려 있어야 하고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
학교 내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학교는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그런데도 교실, 운동장, 복도, 실험실, 체육관 등 어디서든 위험은 존재한다. 시설 점검이 철저해야 하고 학생들에게 안전 교육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 주변 교통안전도 중요하다. 아침, 저녁으로 등하굣길에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 스쿨존 내 과속 방지 시설, 신호 체계 정비, 횡단보도 안전 요원 배치 등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스쿨존 내 사고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리고 교내공사 중에 발생하는 위험을 간과하면 안 된다. 얼마 전 광주에 있는 도시가스 공급회사인 ‘해양에너지’가 중요한 제안을 했다. 학교에서 굴착 공사를 할 때 도시가스 배관이 손상되지 않도록 사전에 배관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가스관이 손상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해양에너지는 학교 측에서 굴착행위를 하기 전 반드시 도시가스 시설을 점검하도록 건의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광주 내 모든 학교에 이를 전파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조치는 교육부의 관심을 받았고 전국의 교육청에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전국의 학교들이 이 정책을 반영하고 지역에서 시작된 작은 제안이 전국적인 정책으로 정착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좋은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한 지역에서 시작된 작은 안전 대책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더 많은 학생들이 보호받게 된다. 지역사회와 기업, 교육기관이 협력하면 이렇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안전은 특정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연장, 산업 현장, 건설 현장, 교육시설까지 모든 곳에서 안전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특히 미래 세대인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도록 하는 것은 사회 전체의 책임이다. 안전은 단순한 규칙이 아니다. 이제는 우리가 실천해야 할 문화다. 공연장에서, 산업 현장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서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안전도 문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