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쓰니 대접 좋아” 한국행 러시
2008년 05월 20일(화) 20:37 가가
노동자 529명 ‘코리안 드림’ 부푼 꿈 송출업자 난립 … ‘뒷돈’ 비리 골머리
“영어권 국가 노동자는 한국서 절대로 천대받지 않는다. 열심히 일해서 반드시 ‘꿈’을 이루고야 말겠다”
지난 16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필리핀 해외취업청(POEA)’에는 한국 등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한 노동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곳은 필리핀에 있어선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자 개인의 ‘꿈’을 이뤄주는 ‘공식 창구’로 통한다. 현재 한국(5만873명) 등 전 세계적으로 활동중인 800만명의 노동자들이 이 곳을 통해 일자리를 찾아 떠났기 때문이다. 현재 필리핀의 인구가 8천87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필리핀인 10명중 1명 가량은 해외에서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필리핀은 미국과 호주, 중동 등으로의 ‘인력 수출’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한국의 고용허가제 시행이후로 ‘한국행’을 꿈꾸는 노동자들이 크게늘고 있다. 이들 지난 1∼2년새 “한국에 가면 영어 때문에 다른 아시아국가 출신들 보다 대접 받는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일본이나 대만행을 노리던 사람들이 대부분 한국으로 목표를 바꾸고 있다.
올해 필리핀에서 한국 입국이 확정된 노동자는 모두 529명. 이날도 POEA에 마련된 강의실에는 30여명의 한국어시험 합격자들이 ‘사전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들 교육생은 한국 업주들의 선택을 통해 국내 입국 자격을 얻은 노동자들로, 필리핀에 비해 급여 등 고용여건이 월등한 한국에서 일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었다.
필리핀 노동자의 ‘코리안 드림’은 3년간 한국에서 일한 뒤 다시 취업의 기회를 얻은 재고용자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진다. 3년간의 한국 경험을 통해 한국말이나 문화를 어느 정도 몸에 익힌 데다 고용허가제 이후 시간당 3천480원의 최저임금 보장과 각종 보험혜택 등 근무여건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리핀도 각종 인력송출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송출업체가 무려 1천여개나 난립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21일에는 필리핀 노동자 P(45)씨가 현지 송출업자에게 받은 위조 여권으로 한국에 들어간 뒤 광주 등지에서 생활하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최경호기자 choice@kwangju.co.kr
지난 16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필리핀 해외취업청(POEA)’에는 한국 등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한 노동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곳은 필리핀에 있어선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자 개인의 ‘꿈’을 이뤄주는 ‘공식 창구’로 통한다. 현재 한국(5만873명) 등 전 세계적으로 활동중인 800만명의 노동자들이 이 곳을 통해 일자리를 찾아 떠났기 때문이다. 현재 필리핀의 인구가 8천87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필리핀인 10명중 1명 가량은 해외에서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필리핀은 미국과 호주, 중동 등으로의 ‘인력 수출’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한국의 고용허가제 시행이후로 ‘한국행’을 꿈꾸는 노동자들이 크게늘고 있다. 이들 지난 1∼2년새 “한국에 가면 영어 때문에 다른 아시아국가 출신들 보다 대접 받는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일본이나 대만행을 노리던 사람들이 대부분 한국으로 목표를 바꾸고 있다.
올해 필리핀에서 한국 입국이 확정된 노동자는 모두 529명. 이날도 POEA에 마련된 강의실에는 30여명의 한국어시험 합격자들이 ‘사전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들 교육생은 한국 업주들의 선택을 통해 국내 입국 자격을 얻은 노동자들로, 필리핀에 비해 급여 등 고용여건이 월등한 한국에서 일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었다.
필리핀 노동자의 ‘코리안 드림’은 3년간 한국에서 일한 뒤 다시 취업의 기회를 얻은 재고용자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진다. 3년간의 한국 경험을 통해 한국말이나 문화를 어느 정도 몸에 익힌 데다 고용허가제 이후 시간당 3천480원의 최저임금 보장과 각종 보험혜택 등 근무여건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리핀도 각종 인력송출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송출업체가 무려 1천여개나 난립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21일에는 필리핀 노동자 P(45)씨가 현지 송출업자에게 받은 위조 여권으로 한국에 들어간 뒤 광주 등지에서 생활하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최경호기자 choic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