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관련, 무안군민들이 반대입장을 표명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무안사랑포럼(대표 정해전)은 지난 27일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목포시·무안군 통합에 7만여 군민과 함께 반대운동을 적극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정 대표는 “승주군과 익산군 통합사례에서 보면 통합당시 약속했던 것은 허울뿐”이라며 “통합되면 목포에 예속돼 무안을 잃어버린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남악 신도청과 무안 국제공항 등 우리의 터전인 무안을 7만 군민과 함께 반드시 지켜내자”고 말했다.

김석원 무안군 도의원은 “지난 94년부터 정부가 추진한 무안·신안·목포 통합이 네번이나 실패했다”며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또다시 통합을 논의한 것은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결과만 가져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무안군민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호성 무안시 승격 추진위원장, 박일상 무안군 번영회장, 나대길 무안군 이장협의회장, 이광숙 무안군 여성단체협의회장이 포럼 위원으로 각각 선출됐다.

무안사랑포럼 관계자는 “무안반도 통합 반대 홍보물을 제작, 군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승주군 등의 견학을 통해 군민들의 통합반대 의지를 결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김민준기자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