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농공단지 조성공사 현장에서 3천만원 상당에 달하는 조경수가 도난당했다가 이틀만에 원상복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청계면 청수리 청계 2농공단지 조성공사 현장에서 조경용으로 심어놓은 소나무 16그루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뒤늦게 인근마을 주민 장모씨의 신고로 도난사실을 인지한 무안군청 감독관은 21일 오후 5시 현장직원들을 추궁한 끝에 최모(남·43)씨의 자백을 받아냈다.

최씨는 감독관에게 조경수 절도사실 등 범행일체를 인정했으며, 절도한 조경수를 나주시 삼포면 가식장에 임시로 식재했다고 털어놓았다. 군은 23일 16그루의 소나무를 다시 공사현장에 옮겨 심은 뒤 최씨를 무안경찰서에 인계했다.

한편 무안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현장직원들 중에 공범이 있는지와 최씨의 여죄 여부에 초점을 두고 보강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김민준기자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