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현경고등학교(학교장 김용희)가 면 단위에 위치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학력 향상으로 지역의 명문고로 거듭나고 있다.

무안 현경고는 2009년도 입시에서 서울대생 1명을 배출한 데 이어 2010년도 입시에서도 박은지 양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제에 1차 합격을 하고 광주교대 2명, 한국외대 1명, 부산대 4명, 한국해양대에 2명이 1차 합격하는 등 전국의 명문대에 학생들을 진학시키고 있어 농어촌 자율학교의 성공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면 단위에 위치한 관계로 변변한 학원 하나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학교에서의 학습 프로그램으로만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어 정부의 사교육비 없는 학교 만들기의 정책에도 부합하고 있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지역에서조차 인정받지 못했던 현경고가 이토록 발전을 한 것은 2007년부터 ‘농산어촌 우수고’로 지정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전남도교육청, 무안군청으로부터 많은 예산지원을 받아 학교 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학생·학부모·교사가 혼연일체가 돼 학력 향상 및 인성 함양 교육에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2010년부터는 배움과 돌봄의 기능이 하루 24시간 동안 진행되는 ‘기숙형 공립고’로 운영되기 때문에 더욱 좋은 환경속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어 농산어촌 자율학교인 현경고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무안=김민준기자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