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신광면 군유산(해발 403m)에 군락을 이룬 야생 차나무가 전국에서 DNA 다양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함평군에 따르면 국립 산림과학원의 야생 차나무 유전자원 조사와 보존가치에 대한 과학적 평가결과 함평군 군유산 인근에 자생하는 차나무의 유전 변이 값은 0.442(전국 평균 0.343)로 전국 38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함평지역의 차나무가 산림 유전자원으로서의 다양한 가치를 포함하고 있어 육종시 우수 개체를 선발할 수 있고, 국내 품종 선발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함평은 예로부터 녹차를 즐겨온 지역으로 세종실록지리지에 함평 작설차는 죽순·비자·여우가죽 등과 함께 중요한 진상품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함평지역의 차나무 면적은 총 22ha로 함평 전역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귀농자들도 녹차와 황차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또 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한국 전통차 가공유통 시범사업을 추진해 전통차 재현을 통한 차 가공상품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립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차나무는 야생 재래종 44%, 일본산 수입품종 20%로 국산 차나무 품종의 개발과 이용이 극히 저조한 실정”이라며 “국제 식품신품종보호동맹(UPOV) 규약에 따른 품종 사용료와 재산권 분쟁 등에 대비하기 위해 야생 차나무 수집을 통해 우수한 개체선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