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출범을 앞두고 함평군의 가장 시급한 지역현안은 ‘지역경제 살리기’와 ‘통합’(統合)이다.

나비축제로 인해 전국적인 명성은 알렸으나 군민들 피부에 다가오는 실질적인 소득은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매년 인구감소와 지역 상권침체가 계속돼 이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함평군 인구는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4만5000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말 기준 인구가 3만7000여명에 불과해 매년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1000여명씩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재정자립도 역시 현재 10∼11% 내외로 전국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인구가 줄다 보니 문을 닫는 상가들이 늘고, 기업들도 경제사정이 밝지 않아 투자를 꺼리고 자연 세수(稅收)마저 줄어 재정이 열악해 지는 것이 함평의 현실정이다.

이와 함께 농축산물 통합 브랜드 육성·개발 역시 주요 현안이다.

함평군은 군민의 70%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군이다. 나비축제 개최로 친환경 청정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는만큼 농수축산물 통합브랜드인 ‘함평천지’의 활성화가 절실하다.

앞으로 통합브랜드를 친환경 청정이미지와 접목해 대다수 군민이 잘 살 수 있는 여건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함평은 전국에서 고령화 지수가 높은 지역으로 전체 군민의 28.8%가 65세 이상 노인인구이다.

이에 맞춰 단순 수급형 복지가 아닌 노인일자리 창출로 경제활동 제반여건 등을 고려한 실질적인 노인 복지서비스가 확대 실시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함평은 인구유입정책의 하나로 교육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명문고 육성과 교육환경개선을 통해 교육문제로 인해 학생들이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하며, 함평의 미래인 아이들이 맘 편히 공부할 수 있는 교육여건 조성이 우선 시행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에 대해서는 기존의 교육예산을 조금씩 더 늘려 장기적인 교육정책 계획이 수립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병호 함평군수 당선자는 “함평의 여러 현안들 중 ‘지역경제 살리기’를 군정 제1의 목표로 삼겠다”며 “갈등과 반목을 털어버리고 군민이 함평의 주인이라는 사실이 실감나도록 군민의 편에서 일하고 군민의 뜻을 군정에 적극 반영해 잘사는 함평건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당선자는 “선거를 치르면서 발생했던 모든 갈등과 반목을 털어버리고 하나가 돼 함평군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건설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기본 토대를 만들자”며 “분열과 편 가르기를 지양하고 통합을 통해 행복한 함평을 만들어 그것을 기반 바탕으로 부자군민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부취재본부=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