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세계 나비·곤충엑스포’(이하 2013 함평엑스포) 가 1년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최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2013 함평 엑스포’는 지난해 3월 국제행사 국가승인을 받은 상태이지만 함평군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아직까지 개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최근 열린 제178차 함평군의회 임시회에서 정철희(함평 가지구) 의원의 ‘2013 함평 엑스포’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국비 33억원, 도비 37억원, 군비 97억원등 총167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데, 현재 이 가운데 국비 9억원만 확보되고 지방비 확보가 전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안 군수는 “국비 20억원 확보는 확실하나 나머지 국비 13억원과 도비 37억원, 군비 97억원 등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엑스포 개최여부는 군수가 독단으로 결정할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정황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내년 나비축제 시기쯤 의원들과 사회단체,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더욱이 전남도는 F1대회와 2012년 여수엑스포, 2013년 순천 정원박람회등 공인된 국제행사 준비로 비공인 국제행사인 2013년 ‘함평 세계 나비·곤충엑스포’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국제경제 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인한 내국세가 감소돼 지방교부세가 계속 줄어들고 이자수입 등 지방세수 감소로 인해 나비 엑스포에 투입하는 군비 97억원의 확보는 군 재정상 매우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에서는 ‘2013 함평 엑스포’ 개최여부를 놓고 긍정적인 여론과 부정적인 여론으로 갈려 있어 군의 추진의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2013 함평엑스포’는 2013년 4월 19일부터 5월 19일까지 함평 엑스포공원과 생태 습지공원, 화양 근린공원, 함평천 일대 109만㎡의 행사장에서 환경과 생태, 곤충과 인간이 연계된 학술·교역·전시·공연 행사 등으로 펼쳐진다.

이를 통해 군은 국내외 관람객 104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계적인 나비효과를 일으킬 계획이다.

/서부취재본부=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