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후보자 공천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함평군청 홈페이지 참여게시판도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13일 함평군에 따르면 군청 참여게시판에는 4·11총선과 관련한 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 소식에서부터 예비후보들에 대한 글들이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지난달 18일 기재된 특정후보의 출판기념회와 관련한 글은 조회건수가 900여 건, 지난 3일 올려진 글도 700여 건이 넘는 등 대부분 선거와 관련된 글에 대한 조회 수가 많았다.

하지만 군청 홈페이지 참여게시판에 올라오는 선거 관련 글들이 군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점도 있지만 일부 군민들은 선거의 혼탁과 과열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후보자 공천을 얼마 남겨두지 않는 상황에서 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특정 후보자에 대한 글들이 계속해 올라와 과열·혼탁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선거가 끝난 후에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이모 씨는 참여게시판에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며 토론하는 공간이라고 하지만 왜 특정후보의 비방 글을 자꾸 퍼다가 올리는 것인지 어느 누가 민주통합당의 후보가 되고, 어느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이 될지 모르지만 선거 이후가 더 걱정이 된다”고 글을 올렸다.

실제 지난 1월 30일 함평군청 참여게시판에 기재된 글에 대해 함평군은 상대방의 요청에 따라 ‘인터넷시스템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6조2항’에 의거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다며 해당 글을 삭제처리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군청 홈페이지 참여게시판이 4.11 총선과 관련해 과열양상을 띠고 있어 행정기관의 홈페이지 관리에 만전이 요구되고 있다.

함평군 관계자는 “평소보다 군청 홈페이지가 과열되고 있다”며 “새로운 글들이 올라오면 관련 기관에 법적인 검토을 해 문제가 없을때 기재하고 있으며, 상대방이 삭제요청을 요구하면 군 관련조례에 의해 삭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