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보건소가 ‘시민과 함께하는 건강생활 365일’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행복한 건강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 보건소는 아동부터 100세까지 생애주기·생활터별 맞춤형 건강 증진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의료취약 계층에 대한 방문 건강관리 등 다양한 건강 서비스를 제공해 자가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특히 연초 담뱃값 인상에 따른 금연 열풍으로 클리닉이 열병을 앓고 있다. 이에 목포시 보건소를 찾아 금연 열풍 현장을 살펴보고 역점추진 사업 등을 짚어봤다.

연초부터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 등으로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하는 사례가 늘면서 금연 클리닉이 북적거리고 있다. 시보건소 3층에 위치한 클리닉에는 20대에서부터 60대까지 대기자들로 어수선했다. 2명의 상담사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방문 상담자를 대상으로 일산화탄소 측정, 니코틴 의존도 검사 등을 통한 개인별 금연상담을 펼치느라 진땀을 흘렸다. 이 와중에 전화도 걸려온다. 대부분 ‘금연을 하고 싶다’는 내용의 금연상담 방법 등을 묻는 문의 전화다.

기존의 금연 클리닉 등록자에다 신규 등록자까지 밀려들어 하루 평균 60∼70여 건에 달하는 내방상담과 100여 건의 전화 상담으로 요즘 상담사들은 말 그대로 소금에 절여진 배추포기가 되고 있다.

2014년 한 해 클리닉 등록자가 총 2073명인데 비해 올해 들어 한달새 벌써 839명이 등록해, 금연 열풍을 넘어 광풍 수준이다. 박주신 건강증진담당은 “금연클리닉 이용자가 이용하지 않은 자 보다 금연성공률 30%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담배는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끊기가 쉽지 않은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금연 클리닉 방문을 적극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005년 문을 연 금연 클리닉은 현재까지 1만8315명이 등록, 39.1%인 7172명이 금연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