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이 난립하는 등 조기 과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일색이었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는 국민의당 13명, 더불어민주당 5명, 정의당 2명, 무소속 2명 등 4개 계파로 갈라져 구도가 복잡해짐에 따라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류(국민의당)를 제외한 비주류 의원이 9명에 달해 국민의당 당내 경선을 통한 의장단 독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비주류의 이합집산 등으로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전반기 의장단 구성 당시에도 당내 경선을 통해 의장단이 꾸려졌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일부 의원이 이탈해 부의장 선거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던 전례가 있는 데다, 전반기처럼 당내 경선이 치열해질 경우 탈락자들이 뛰쳐나와 비주류 쪽과 합종연횡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5일 목포시의회 등에 따르면 현재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의장 출마자는 현 조성오 의장을 비롯한 과거 의장을 역임했던 장복성·최기동 의원, 현 고승남 부의장, 이기정 운영위원장, 강찬배 의원 등 모두 6명이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지역구 박지원 국회의원이 외부적으로 객관적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입지자들은 ‘朴心(박지원의 의중)’과의 관계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마예상자 6명 가운데 4명은 지난 4월 20대 총선 당시 박지원 의원의 당선을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점에서, 박 의원이 특정의원을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일부 후보들 사이에서는 ‘당내 경선 무용론’도 제기되고 있다. 당내 경선이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지 못한데다가 경선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여기에 일부 의장 출마자들이 민선 6기 후반기 원활한 시정운영 등을 조건으로 총선 직전 국민의당에 입당한 박홍률 목포시장에게 지원 사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후반기 의장선거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