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우영 광주지법 부장판사·숲해설가]성공에서 행복으로
2017년 01월 09일(월) 00:00 가가
조금 짜증이 나시겠지만 이왕 이 글을 읽으시는 김에 다음 주관식 문제를 좀 풀어 주시겠습니까. “당신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신가요”, “당신은 누구랑 있을 때 가장 행복하신가요”,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가요” 쉽게 대답을 하셨나요. 그럼 다행이구요.
하지만 이 질문을 받은 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살면서 한 번도 이런 질문을 받아 보거나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답합니다. 왜일까요.
우리 부모 세대 또는 우리는 ‘행복’이 아닌 ‘성공’이 삶의 목표인 세상을 살아왔거나 살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자신의 성공을 통해 가문의 영광을 이루는 것이 목표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여러분은 성공해서 행복하신가요. 아니면 성공을 하지 못해서 불행하신가요.
이 시대 전반적인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을 행복하다고 단정하지는 못할 듯합니다. 여러분은 주위에서 행복해 하는 사람을 얼마나 많이 보고 계신가요. 만약 전반적으로 불행한 우리 세대가 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성공한 자가 행복한 자이다” 또는 “행복하기 위하여 성공하여라”는 취지의 시대정신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준다면 그것은 “너희의 대부분은 불행하여라”라는 명제를 후손들에게 떠안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차피 한 번 살고 죽을 인생이라면 그 삶의 목표를 ‘성공’이 아닌 ‘행복’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시대정신 또는 사회적인 페러다임을 ‘성공’에서 ‘행복’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우리가 사는 자연으로 눈을 돌려볼까요. 무등산에서 가장 키 큰 나무만 행복할까요. 장담컨대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무등산의 저 수 없이 많은 나무들, 풀들이 그토록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만들어 내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성공’이란 무엇일까요.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겠으나 공통분모는 아마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일 것입니다. 저는 이런 정의를 전제로 위와 같은 글을 쓴 것입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정의가 맞다면 역사상 가장 성공한 사람 중 한 명은 ‘히틀러’일 것입니다. 그만큼 자신이 원하는 것을 거의 이루어낸 사람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아니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성공한 사람’은 ‘가장 많이 웃는 사람’입니다. 동의하시나요? 고맙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여러분의 아이들에게 큰 소리로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이 되어라”라고요.
그러면 도대체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그 전에 혹시 처음에 제가 낸 주관식 문제가 너무 어려우셨나요. 그런 것 같아서 다음의 객관식 문제를 준비했답니다. “언제 행복하여야 할까요? ①어제 ②지금 ③내일”, “어디서 행복하여야 할까요. ①그곳에서 ②여기에서 ③어딘가에서”, “어떻게 생각하여야 할까요. ①불행하다고 생각한다 ②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좀 쉬우신가요. 그렇습니다. 답은 모두 ②번입니다. 연결하면 결국 제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동의하셨으면 좋겠지만 동의하지 않으셔도 저는 계속 글을 써내려 가려 합니다.
이제 우리 세대는, 학교를 다니는 우리 초·중·고등학생 아이들을 ‘성적이 행복을 좌우한다’고만 생각하는 그 불행의 늪에서, 대학생들을 ‘좋은 대학이 행복을 좌우한다’고만 생각하는 그 불행의 늪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대기업 등 좋은 직장이 행복을 좌우한다’고만 생각하는 그 불행의 늪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어른들을 ‘경제적 부, 사회적 지위와 남들에게 인정받은 것이 행복을 좌우한다’고만 생각하는 그 불행의 늪에서, 구해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스스로 웃지 않는 리더, 남을 웃기지도 못하는 리더, 전혀 행복해 보이지도 않는 리더, 성과만을 강조하다가 달성하지 못하면 짜증을 내고, 달성하면 더 높은 성과를 제시하면서 즉시 다른 사람들을 다그치는 리더, 그런 사람들이 리더가 되는 사회를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실수를 하지 않은 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 혹시 여러분이 그런 리더였다고 생각하신다면,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이제부터 행복한 사람이 되면 되니까요.
이제 글을 마무리 할 때가 되었네요. 조금 아쉬우신가요? 그래서 마지막 문제를 준비했답니다. “행복한 사람이 남을 괴롭히거나 다치게 할까요. ①그렇다 ②아니다”, “행복한 사람이 남을 속이거나 거짓말을 할까요? ①그렇다 ②아니다” 눈치 채셨군요. 그렇습니다. 제 객관식 문제의 답은 언제나 ②번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행복하신가요. 맞다면, 여러분이 행복하셔서 저는 마냥 행복합니다. 아니신가요. 그렇다면 지금이 행복한 사람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 글을 통하여 여러분의 행복을 빌 수 있어서 저는 마냥 행복합니다.
하지만 이 질문을 받은 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살면서 한 번도 이런 질문을 받아 보거나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답합니다. 왜일까요.
이 시대 전반적인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을 행복하다고 단정하지는 못할 듯합니다. 여러분은 주위에서 행복해 하는 사람을 얼마나 많이 보고 계신가요. 만약 전반적으로 불행한 우리 세대가 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성공한 자가 행복한 자이다” 또는 “행복하기 위하여 성공하여라”는 취지의 시대정신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준다면 그것은 “너희의 대부분은 불행하여라”라는 명제를 후손들에게 떠안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도대체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그 전에 혹시 처음에 제가 낸 주관식 문제가 너무 어려우셨나요. 그런 것 같아서 다음의 객관식 문제를 준비했답니다. “언제 행복하여야 할까요? ①어제 ②지금 ③내일”, “어디서 행복하여야 할까요. ①그곳에서 ②여기에서 ③어딘가에서”, “어떻게 생각하여야 할까요. ①불행하다고 생각한다 ②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좀 쉬우신가요. 그렇습니다. 답은 모두 ②번입니다. 연결하면 결국 제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동의하셨으면 좋겠지만 동의하지 않으셔도 저는 계속 글을 써내려 가려 합니다.
이제 우리 세대는, 학교를 다니는 우리 초·중·고등학생 아이들을 ‘성적이 행복을 좌우한다’고만 생각하는 그 불행의 늪에서, 대학생들을 ‘좋은 대학이 행복을 좌우한다’고만 생각하는 그 불행의 늪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대기업 등 좋은 직장이 행복을 좌우한다’고만 생각하는 그 불행의 늪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어른들을 ‘경제적 부, 사회적 지위와 남들에게 인정받은 것이 행복을 좌우한다’고만 생각하는 그 불행의 늪에서, 구해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스스로 웃지 않는 리더, 남을 웃기지도 못하는 리더, 전혀 행복해 보이지도 않는 리더, 성과만을 강조하다가 달성하지 못하면 짜증을 내고, 달성하면 더 높은 성과를 제시하면서 즉시 다른 사람들을 다그치는 리더, 그런 사람들이 리더가 되는 사회를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실수를 하지 않은 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 혹시 여러분이 그런 리더였다고 생각하신다면,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이제부터 행복한 사람이 되면 되니까요.
이제 글을 마무리 할 때가 되었네요. 조금 아쉬우신가요? 그래서 마지막 문제를 준비했답니다. “행복한 사람이 남을 괴롭히거나 다치게 할까요. ①그렇다 ②아니다”, “행복한 사람이 남을 속이거나 거짓말을 할까요? ①그렇다 ②아니다” 눈치 채셨군요. 그렇습니다. 제 객관식 문제의 답은 언제나 ②번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행복하신가요. 맞다면, 여러분이 행복하셔서 저는 마냥 행복합니다. 아니신가요. 그렇다면 지금이 행복한 사람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 글을 통하여 여러분의 행복을 빌 수 있어서 저는 마냥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