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평화광장 인근 42층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와 관련, 레미콘 차량이 도로를 점령한 채 밤늦게까지 공사가 진행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비산먼지 등에 시달려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신축 공사장 주변 상인들은 소음과 비산먼지에 따른 피해가 심각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목포 평화광장 주변 상인들에 따르면 최근 지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면서 10여 일 동안 레미콘 차량이 2개 차선뿐인 도로 100여m를 완전 점령한 채 작업을 진행해 통행 불편은 물론 소음과 비산먼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게다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밤 10시까지 강행해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공사장 인근에는 음식점은 물론 호텔과 모텔이 인접해 있어 영업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으나 공사현장 감독은 “죄송하다”는 말 뿐 막무가내 식으로 공사를 강행해 목포시의 행정력 부재를 지적하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특히 이들을 지도·감독해야 할 목포시가 수수방관 하고 있어 건축·환경 행정에 대한 불신도 깊어지고 있다.

목포시는 아파트 건설공사의 안전·견실 시공 관리 강화를 위해 매월 1회 현장점검을 하고 소음·진동·분진 등의 민원 최소화를 위해 현장별 영향 분석과 환경오염 배출 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 을 실시하도록 돼 있으나 일선에서 지켜지지 않아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인근 A숙박업소 한 관계자는 “참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 도로를 사유지처럼 점령한 채 공사를 강행하는 것도 문제지만 밤 10시까지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인근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관할 당국의 안일한 대응을 강력 비난했다.

인근 B식당 주인은 “레미콘 차량 10여대가 도로변에 즐비하게 대기하면서 주차난에 손님들이 불만을 표출한다”며 “대형 공사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각종 민원 발생이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손을 놓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목포=김준석기자 kjs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