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커피숍 못지않은 북 카페가 학교 내에 있다면 어떨까. 가상현실이 아니다.

목포 덕인중학교(교장 김학일)는 학생 수 감소로 학교 내 유휴 교실이 늘어남에 따라 빈 교실을 리모델링해 목포 사립학교 최초로 3년 전부터 북 카페를 운영해 오고 있다.

김동수 덕인중 교감은 “단순히 차를 마시고 책을 읽는 공간만이 아니라 다목적·다용도로 활용되면서 다양한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면서 “학생은 물론 교사·학부모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북카페가 시험감독이나 각종 회의 참석차 학교를 방문했던 외부인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목포 교육계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담임교사와 상담을 위해 부득이 학교를 방문해야 하는 학부모 입장에선 교무실보다는 열린 공간인 북카페에서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 대화를 할 수 있어 인기다.

이처럼 학교 내 북 카페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목포시와 목포시 교육지원청은 학교 내 유휴교실을 활용한 북 카페 조성 사업을 목포시 전반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25일 목포시에 따르면 우선 올 하반기 초등학교 6개소와 중학교 4개소 등 모두 10개 학교에 빈 교실을 리모델링해 북 카페를 조성하는 사업 추진하기로 했다. 목포시는 목포시교육지원청과 매칭사업으로 총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평소 학교 내 북 카페 조성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학생·교사·학부모들의 다양한 소통공간인 북 카페가 모든 학교에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의회 관광경제위원회는 최근 추경예산 심의에 앞서 북 카페가 운영되고 있는 덕인중학교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로부터 현황을 청취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