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500호인 목포 갓바위<사진>에 대한 보존과 활용을 위해서는 지질 교육과 체험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주민이 참여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용역 결과가 제시됐다.

30일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공개한 ‘목포 갓바위 보존처리 학술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갓바위 주변 지형은 풍화와 침식에 의해 일부가 탈락됐고 주변 생물은 지난 2009년 조사 당시 서식했던 조상대(고동류, 따개비류), 중부(굴류), 하부(담치류) 중 담치류는 전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해상 보행교 설치 후 해수의 영향이 저감된 현상 때문이라는 게 용역팀의 분석이다.

협력단은 특히 갓바위 절리면에 멀구슬 나무가 서식하면서 식물 뿌리에 의한 절리현상과 기계적 풍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주변 식생 제거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연구팀은 균열 부위에 대한 접착과 경화 처리가 필요하지만 오랜 시간 풍화와 침식과정을 겪은 점을 감안, 인위적인 보수보강 대신, 자연성을 최대한 유지시켜 이용 가치를 높일 전망이다.

한편, 용역팀은 향후 갓바위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보존분야, 활용분야, 관리분야로 나눠 관리할 것을 제안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