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항의 상반기 물동량이 조선업 경기 부진에도, 수출자동차와 모래 처리량 증가로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상반기 목포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1192만t으로 전년 동기 1139만t보다 4.6% 증가했다.

특히 수출자동차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이 기간 수출자동차 처리물량은 25만5425대로 전년 동기 17만682대보다 52.2% 늘어났다.

이 중 환적자동차는 세월호 거치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8만7901대를 처리, 전년 동기 2373대 대비 37배 증가했다. 반면, 기아 수출자동차는 16만7524대를 처리, 전년 동기 16만8309대보다 소폭 감소했다.

또한 모래와 시멘트도 물동량이 증가했다. 모래와 시멘트는 각각 62만4000t, 45만3000t을 처리해 전년 동기 대비 41.4%, 7.9% 증가했다.

철재는 조선업계의 선박수주량 급감으로 178만4000t을 처리하는데 그쳐 전년 같은기간(275만9000t)에 견줘 35.3% 가량 감소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수출자동차 활성화 협의회’ 개최 등으로 더 많은 화물을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김준석기자 kjs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