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시장이 이끄는 목포시정의 후반기 핵심 키워드는 ‘청년과 일자리’, ‘관광’이다. 목포시는 이를 위해 ‘국제 해양관광도시로의 도약’과 ‘수산식품 거점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 역량을 보다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재정 위기를 헤쳐온 역량을 바탕으로 ‘청년이 살고 싶은 목포’, ‘가보고 싶은 목포’를 만들기 위해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청년·일자리’가 넘쳐나는 도시로=박홍률 목포시장은 남은 1년,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희망찬 새 목포’를 슬로건으로 강도 높은 재정 정책으로 ‘재정 건전화’로 일궜던 역량을 청년과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게 목포시 복안이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산식품 수출단지’로 육성할 대양산단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대양산단을 목포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산업단지로 키우겠다는 게 목포시 구상이다.

목포시는 대양산단에 신규 입주할 기업들을 대상으로 청년 인력 채용을 적극 장려하는가 하면, 대학생 창업보육센터를 지원해 청년 창업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대양산단에는 해양수산 융·복합 벨트의 핵심인 수산식품 수출단지(2만3000㎡)가 조성될 예정으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올해 말 확정되면 60개 수출 기업이 입주, 본격적으로 산업 활동에 나서게 된다.

수산식품 수출단지로 발생하는 생산유발효과만 223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도 734억원에 이르고 1430명의 취업유발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목포시는 또 전남 푸른돌 청년상인 육성사업과 문화예술 및 청춘 창업지원 사업에도 행정의 관심을 쏟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 예산으로 확보한 73억원도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사업 위주로 투입키로 했다. 당장,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지원하는 한편, 청년 여성들의 취업을 돕는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들이 취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체류형 국제해양관광도시로=박 시장의 목포호는 ‘서남해안 해양관광도시’ 건설이라는 슬로건 아래 ‘머물다 가는 관광지’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닦는데 총력을 쏟아왔다.

특히 3차례나 번번이 무산됐던 해상케이블카 조성 사업의 착공은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목포시 설명이다.

해상케이블카는 ‘잠깐 들렀다 가는’ 목포 관광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게 목포시 판단이다. 4계절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얘기다.

목포시는 해상케이블카와 맞물려 200억원을 투입해 진행중인 ‘관광루트 테마거리’, 어울림회관·만인계 웰컴센터, 게스트하우스 조성사업 등 도시재생사업이 마무리되면 관광객들의 발길로 북적대는 활기를 목포에서 느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통 시정으로 목포 비전 찾아=박홍률 목포시장은 열악한 지방재정과 부채에도, 시민 중심의 정책을 펼치고 시민의 상상력으로 목포를 바꿀 수 있다는 비전을 뚝심있게 진행해왔다. .

수차례 무산됐던 해상케이블카 조성사업이 진행되는가 하면,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대양산단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는데도 박 시장의 추진력이 한몫을 했다.

여기에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 지역 공약인 ‘수리조선특화산단 조성’, ‘목포 크루즈항 개발’ 뿐 아니라 ‘해양산업클러스터’, ‘테마여행 10선으로 지역 특화관광명소 집중 육성’, ‘주요국 수출거점 구축’ 등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될 목포지역 정책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