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신흥마을 김정숙 어촌계장은 마을 홍보에 적극적이었다.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했던 김 계장은 기자들 방문 소식에 퇴원, 부지런히 이곳 저곳을 안내해주었다. 마을에서 만난 주민들은 화합이 잘되는 동네라고 자랑했다.

51가구 주민들의 생업은 어업 양식이다. 소득이 높은 참전복 양식업은 3가구가 참여하고 있으며 김계장은 활어 양식을 주 업으로 삼고 있다.

신흥마을의 특산물 중 인기 있는 건 반건조 우럭과 돔이다.

“똑같이 말린 우럭이라고 해도 죽어있는 생선을 건조한 것과 살아있는 생선을 건조한 것에는 맛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요. 양식장에서 살아 있는 우럭을 건져 해풍에 말린 우럭은 맛이 일품입니다. 미역 역시 직접 산지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좋습니다.”

1월부터 6월까지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건미역 작업은 고령의 주민들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한다. 젊은 이들이 채취해온 미역을 먹기 좋게 다듬고 말리는 일이 그들의 몫이다.

신흥마을 어촌계는 앞으로 마을기업 형태의 특산물 판매장 운영을 꿈꾸고 있다. 현재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를 하고는 있지만 다양한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마을은 아직 많이 알려진 관광지는 아니지만 최근 방문객들이 늘고 있어요. 둘레길도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사시사철 사람들이 끊이지 않거든요. 3코스가 완성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거라 생각합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신흥마을에 꼭 놀러오세요.”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