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사구마을] “오시기만 하세요, 재미는 책임집니다”
2017년 09월 23일(토) 00:00 가가
조민철 어촌계장
“깨끗한 바다와 갯벌, 고운 모래해변까지 천혜 경관을 가진 우리 마을은 사시사철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최고 휴양지입니다”
해남 송지면 사구마을의 어촌계장을 맡고 있는 조민철(38)씨의 얼굴은 자신감으로 넘쳐났다. 조 어촌계장도 한때는 일류 일식 요리사를 꿈꾸며 서울살이를 하던 도시인이었다. 7년째 고군분투 하다 전복 출하일을 도와 달라는 아버지의 전화 한 통이 인생을 바꿔 놓았다.
“주말에 잠깐 일을 돕고 올라갔는데 전복이 걱정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거에요”
주방장을 목전에 두고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과감히 서울생활을 정리했다. 돌아와 어느덧 10년. 일가를 이룬 그는 마을을 휴양과 놀이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분주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조 어촌계장은 마을을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추진중인 일이 빛 축제. 해변에 전구를 설치해 야간에 빛으로 반짝이는 마을 풍경을 관광상품화 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에 이야기를 입히고 편리성을 갖춘다면 예전처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
“생각을 현실화 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시급한 과제로는 운영비 확보, 전문가 컨설팅, 새 교육프로그램, 벤치마킹이 가능한 마을을 견학하는 일이다”며 “마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것이 사실이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곧 바다에 250m 부장교가 설치돼 갯벌 관찰과 아름다운 심해를 더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을 예정이다.
끝으로 그는 “오시기만 하세요. 마을에 머무시는 동안의 재미는 책임지겠다”며 밝게 웃었다.
/임수영 기자 swim@
해남 송지면 사구마을의 어촌계장을 맡고 있는 조민철(38)씨의 얼굴은 자신감으로 넘쳐났다. 조 어촌계장도 한때는 일류 일식 요리사를 꿈꾸며 서울살이를 하던 도시인이었다. 7년째 고군분투 하다 전복 출하일을 도와 달라는 아버지의 전화 한 통이 인생을 바꿔 놓았다.
주방장을 목전에 두고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과감히 서울생활을 정리했다. 돌아와 어느덧 10년. 일가를 이룬 그는 마을을 휴양과 놀이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분주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조 어촌계장은 마을을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추진중인 일이 빛 축제. 해변에 전구를 설치해 야간에 빛으로 반짝이는 마을 풍경을 관광상품화 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에 이야기를 입히고 편리성을 갖춘다면 예전처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
곧 바다에 250m 부장교가 설치돼 갯벌 관찰과 아름다운 심해를 더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을 예정이다.
/임수영 기자 swim@